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갈구하게 되면 오히려 더 공허해지고, 받을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마음을 깨끗이 비우려 하면 사랑을 받곤 한다.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평온하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순간순간 해야 할 것들을 하면 된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사랑의 행위로 해야 한다.
고민을 하다가도 그냥 모든 것들을 다 놓아버리고 삶에게 내맡기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세상사에 관심을 끄고 가장 중요한 내면의 은밀한 곳들에게 속삭이곤 한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신기하게도 완벽하게 모든 기억이 청산되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스스로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해지면 서서히 나 스스로가 청소가 되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도 소중하고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꼭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부지런히!
박훈성교수님과 전화를 했고 나리언니와도 전화를 하고 세리랑 만나서 맛있는 핫도그도 먹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완독해서 너무 기뻤다. 엄청 추웠지만 서울 여행을 한 하루같아서 재밌었다.
곧 전시 준비라서 정신없을 법도 한데 그래도 차근차근 잘 준비해나가는 것 같아서 기특하다. 앞으로 내면에 대한 탐구와 평화를 지속적으로 획득하고 싶다. 나에게는 딱히 특별난 꿈은 없고 그저 내면을 확고히 하고 싶다. 가짜가 들어오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