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by hari

올 사람 오고 갈 사람 가라


사람들에게 정을 많이 주는 편인데

요즘엔 누군가가 찰나의 순간 미워지려고 해도 ‘그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쏘는 화살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를 던지고 주어를 ‘나’로 바꾸면 항상 타당하기 때문이다.


아프기 싫었는데 어떤 인연을 만나고 싶은 경험이 있었다. 붙잡고 싶었는데 그 관계를 지속시키면 마음이 아픈 관계가 있었다.

그냥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 만약에 아무런 조건없이 인간적으로 그 사람을 사랑만 했다면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어느 누구도 붙잡거나 일부러 밀쳐내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완벽하게 자유롭다고 느껴진다. 내가 누군가를 찾는 게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조건없이 사랑해서 였으면 좋겠다.


‘내가 행복하기’ 위한 관계는 아이러니하게도 불행해지고, ‘내 행복’이 아닌, 내가 사랑하기에 정을 나누는 상대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항상 내가 행복해진다. 정말 모순이지만 말이다.


가면 가는대로, 오면 오는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의 관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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