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상시에 화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냥 머리로라도 많은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게 “그럴 수도 있지 뭐.” 이런 말인데
나한테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서 만큼은 진짜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나랑 친한 사람들만 아는 인성 쓰레기 본성과 예민함과 완벽주의를 안다.
그래서 나는 작업을 할 때 인성을 내려놓는 편인데, 평소의 예민함보다 몇 십배는 예민한 상태에서 작업을 한다. 그래서 그 흐름을 깨뜨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간에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이걸 고쳐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뭔가 이건 작업자의 특혜와도 같은 예민함이고 그로 인하여 작업이 더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은 있다.
많은 작업자들과 함께 작업할 때 제일 중요한 건 교감이다. 그래서 항상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정말 온전하게 “이제 됐다.” 하는 정도까지 뽕을 뽑으며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중 가끔가다가 어떠한 작업하면 간혹 내 욕구에 충족되지 않는 선에서 끝날 때가 꽤 많다. 사실 내가 작업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도 있고, 그것에 있어서 온전하고 완벽하게 해 내려는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다만, 대충 끝내면 좀 서운하긴 하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작업을 할 때 재미있고 만족할 만큼 분량을 뽑아줬다는 사실에 더 집중해서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 것 같다.
사실 누구를 만나든 간에 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최대한 오픈마인드로 다가가지만 여하튼 중요한 것은 그저 있는 사람이더라.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말없이 그냥 내 곁에 있다. 내가 어떤 짓을 하든 간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그게 어느 순간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고마운 것 같다.
오늘은 사실 좀 킹받는 일이 있었다만 그를 통해서 오히려 더 소중한 걸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남고, 굳이 잡아도 떠날 사람은 떠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건 정말로 진심이면 친구든 연인이든 무엇이든 간에 그냥 진실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대한다. 그게 아니면 사실 거짓에 가깝고 그런 것들에 미련 없이 떠나보내는 게 맘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