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나한테 그러셨다.
하리님은 여자인 친구보다 남자인 친구가 많죠? 라고 말이다.
그러고는 그냥 무슨 짓 안 해도 여자들에게 욕 먹을 것 같다고(???) 그러시길래 너무 뜨금해서 맞다고 했다.
진짜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항상 남자인 친구들 무리랑, 소수의 여자인 친구들이랑 같이 놀곤 했는데, 여자애들이 나를 질투하거나 이유없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인 때까지 이어져서 그냥 욕 먹는 것도 귀찮아서 오빠들이랑 더 친하게 지낸다. (어렸을 때 남자인 무리 친구들이랑 노니까 어떤 여자애가 와서 남자애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이성 이상으로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줘서 고맙고 친구로서 진심으로 사랑하기도 한다.
뭔가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런 것도 사실 복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관점을 바꾸어 보면 이것도 내 재량이고 운인 것 같기도 하다.
그 분은 엄청 마음이 따뜻한 분인데, 그냥 문득문득 내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나한테 감동을 주는 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있긴 하는데,
오늘 좀 마음이 아파서 정신 없어 하다가, 이제 그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 조차 없이 멍하니 있었는데, 그냥 그분이
하리님은 그냥 빨리 그림 더 많이 그리고 그림에 집중하다가 프랑스로 떠나버려요.
이러길래 그 말이 마음에 너무 확 와닿아서 그 자리에서 울었다
ㅋㅋㅋ
요즘에 내가 아닌 것 같은 옷을 입은 것 같아서 답답한 게 있어서, 그냥 뭐든지 다 버리고 싶어서 집에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버리고 있었는데,
사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이전에는 불안정한 생활을 하다가 그 불안정함 자체를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냈었는데,
요즘에는 활기찬 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서 마음 한 켠에 갈증이 너무 많았다. 근데 그 한 문장이 내 마음을 너무 파고들었다고 해야할까?
그냥 누군가가 나에게 대하는 것에 대하여 내 입장을 대변해서 그렇게 나에게 말해준 게 너무 따뜻하고 고마웠다. 작업 말고 다른 것과 병행하는 건 사실 욕심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