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그것과 함께하는 죽음

by hari

요즘에는 주변이들의 죽음을 많이 목격한다.

요즘에 어떤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예측하지 못할 거 같다는 말, 어디로 튈 지 모르겠다는? 잘 모르겠다 기억도 안 나지만,

나는 어떤 사람이 보편적이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첫 번째로 그냥 단순히 관심을 추구하려는 행동이거나 혹은 그 사람의 깊은 곳에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편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이유는 후자이다. 언제 죽을 지 모르니 내 삶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다른 사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 속에서 살지 않도록 노력한다. 왜냐하면 내 인생이고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 누군가가 틀렸다고 말하는 건, 나 자신이 맞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무리지어 비판 없이 생각하며 남들을 따라가는 것 만큼 우스운 건 없다.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의 길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을 가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단지 두렵다는 이유로 가지 않는 건 스스로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을 많이 한다. 그냥 왜 저러는지, 혹은 그냥 하는 말이겠거나 알아 들을 수도 있는 것이지만, 나에게는 진심이다.

왜냐하면 그 순간순간 나는 죽음이라는 걸 많이 목격한다. 몸이랑 마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예민해서,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나는 아파하거나 엄청 예민하게 행복해한다. 어렸을 때는 감당이 되지 않아서 그저 비주류의 사람 시선도 많이 받았고 스스로도 아팠지만, 지금은 이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왜 그럴까? 가 아니라, 내 존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소중해, 라는 식으로 바뀌었다. 왜냐하면 정말로 그렇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죽음을 느낀다. 그래서 삶이 소중하고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사회적인 행위에 최선을 다하다가도, 어느 정도 나 자신을 잃을 것 같다는 고착감이 들기 시작하면 스스로 울타리를 지었던 안정적인 행위 자체를 깨부순다. 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안정이라는 것 자체가 그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안정이라는 것 보다 불확실성에서부터, 그리고 변화에서부터 나오는 역동적이고 초월적인 안정감이 더 잘 맞는다. 그것을 인정하기 전에는 내가 흔들린다. 인정한 후에는 삶에 나를 맡기고 편안해진다. 어떻게든 되고, 어떻게든 잘 된다. 그러지 않으면 그저 죽으면 그만이다.

최근에 여러가지 큰 변화들이 내 앞에 닥쳤던 것 같다.

죽음, 일, 관계, 또 한 번의 이동, 나를 통제하려는 사람, 기타 등등

모든 걸 통제한다는 건 웃긴 짓이다. 인간은 그럴 수 있다고 믿지만, 실은 모든 연결고리는 인간관계 안에 있다. 사람은 가능한 것들을 막아버리려 하지만, 삶은 그것을 비웃듯 더 큰 무언가를 선물한다.

내가 놓치기 싫은 것들을 놓아버리니 아무 생각이 없다.

인간은 계획하고 신은 그 계획을 보며 웃는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데, 난 종교는 없지만,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고,

모든 타이밍은 완벽하다.

좋고 나쁜 일은 애초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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