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절망은 나쁜 게 아니에요.

by hari

책을 읽다가 저 구절이 나왔다.


“괜찮아요, 절망은 나쁜 게 아니에요.”


나는 예전에 긍정적인 게 마냥 좋은 것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관점을 바꾸는 게 제일 이상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거란 걸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아는 언니가 나에게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을 때,

나는 진짜로 그게 두려워서 두렵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나왔던 방어기제는,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다가올 때마다


“어차피 똑같이 나나 그 사람이나 둘 중 한 명이 사라져 버릴텐데 뭐.”


라는 시니컬한 말이었다. 누군가를 잘 사랑하려 하지도 않고, 막상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이랑 이상하게 멀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이것들이 반복되면서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나? 하는 찰나에,

손금을 봤는데,

내 손금 자체가 남자 복은 많지만, 80%는 실속이 없다는(?) 말이었다.

사실 미신일 지언정 나는 그 말 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위로였다. 왜냐하면 내 잘못이 아니야. 하고 날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나서부터 이성에게 관심이 없어졌던 것 같다. 왜냐하면 살면서 내가 하고싶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것들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집중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전히 스스로 혼자 존재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이 들었던 찰나에 엄청 행복했던 것 같다.


그러다 최근에 어떤 사람이 나에게 들어왔는데,

완전히 순간에만 몰입해서 그 사람이랑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좋다. 나에게 저항 없이 사랑을? 주는 것 같아서 엄청 고맙기도 하다.


그냥 나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사람 같아서 고맙다고 해야할까.


지금은 괜찮지만, 진짜 많이 절망했던 것 같다. 그리고 흔들리고 싶지 않아했던 것 같은데


그냥 모든 감정에게 다 괜찮다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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