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불규칙하게 생활하는 나를 보고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나는 주로 점심부터 일하는 편이라서 아침에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에 일어나서 작업을 한다는 게 사실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계획형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스스로의 삶에 효율성있고 가치있게 살아가고 싶어서 하루 일과를 만들고 있다.
그러다 크로스핏 무료체험을 해 보았는데, 오랜만에 한 운동이라서 힘들어서 그날 하루종일 피곤해서 잠만 잔 것 같다. 근육통도 너무 심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이상하게 운동이 계속 아른거렸다. 크로스핏 체험 하기 전에 이상하게 설렜었는데, 하고 나서는 힘들었고 다신 안 해야지 했는데 그냥 이상하게 눈 앞에 아른거렸던 것 같다.
그러다가 그냥 무료체험이라도 다시 해 보려고 집 쪽에 크로스핏이라고 검색해보다가 슬릭부스트라는 걸 알게 되었다. 크로스핏이랑 비슷한 건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체력도 좋고 지구력도 좋은 편이고 유연한 편이고 운동신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서 잘 할 줄 알았는데 무료체험 했을 때 기어다니고 있는 나를 봤다^^..
내가 너무 못 하는 것 같아서 다시는 안 해야지 싶다가도 일주일 체험 꽉꽉 채웠는데, 아침 일찍 운동을 해서 이른 시간부터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고, 그래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하게 됐는데,
지금은 한 지 한 달정도 됐는데, 예전에 못 해본 동작도 할 수 있고 처음보다 무게도 더 늘고 몸도 더 탄탄해진 걸 느낀다.
인바디 재 봤는데 여전히 쓰레기 같은 내 몸이지만 그래도 내가 더 쓰레기같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양호해서 다행이었다.
내가 힘든 일 있어서 슬프다가도 운동만 하면 바보멍청이 된 것 같이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몸으로 힘든 걸 풀어내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개운하고, 열심히 한 날이면 너무 상쾌해!! 하면서 보람도 있다.
그래서 약간의 중독처럼 매일매일 운동이 하고싶어서 가끔은 2연강도 하고 2연강 + 1회 저녁운동도 하기도 한다.
언젠간 질려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평생 작업하면서 운동도 병행하고 싶은데, 이게 뭔지 요즘 내 머리속에는 운동운동 거린다. 거의 운동이랑 연애중인 것 같다. 멀티를 잘 못 하는 성격인 것 같은데 한 개 꽂히면 변태같이 파고드는데 이번엔 운동인가보다.
식단도 새로 짜려고 하는 중이고, 오늘은 내가 단백질이 부족한 편이라서 고단백으로 먹어봤는데, 코치님이 내가 너무 적게 먹는다 해서 좀 적당히 많이 먹어봤는데 너무 배부르다. 빨리 지방은 적어지고 근육이 많아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크로스핏이랑 요가랑 같이 하고 싶은데, 이러다 내 직업 중 하나가 요가강사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