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감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으며 사는 것 같다.
사실 누구보다도 감성적이고 감정적으로 사는 것 같아보여도 사실 정말 나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되는 모습은, 아무 생각 없이 우직하고 단순한 모양새로 작업하고 일 하는 안정적인 하루하루였던 것 같다.
사실 사람의 형태는 다양하기에, 이건 나야! 라고 정의하긴 정말 힘들지만,
때때로 기복이 많을 때가 있다. 그게 요즘이다.
요즘에는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어차피 지나갈 것들이라서 그것들을 굳이 굳이 잡아두고 싶진 않지만, 감정이라는 건 신기하게도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선물해준다.
나는 명확하고 정확한 세계를 좋아한다.
사실 모호한 것도 좋아하지만, 명확하게 일처리를 하거나 혹은 내 생각을 정확하고 명확하고 확실하게 말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선택을 보류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지니는데,
무언갈 계산하거나 재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자신이 없을 때 그러는 것 같다.
사실 이 시기나 혹은 지속적으로 무언갈 계속해서 일구어야 하는 시기에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나는 그 흔들림이 너무 싫지만 지나고 보면 나의 근육이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데 이런 시기에는 누군가가 내 옆에 있으면 그 사람 또한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난 그게 자신이 없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지만 어쩌면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건 조금 미안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또한 해 보았다.
그래서 예전에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자신의 목표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람의 심경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게 그저 계산적인 마음만은 아니었으리라는 걸 깨닫기도 한다.
마음에 품을 누군가가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내 존재를 지키기 위함도 있지만 실은 미안함도 있고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