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를 갖는다는 것.

by hari

나는 이상할 정도로 나 자신이나 내가 가진

에너지를 많이 표출하는 편이다. 옛날에는 눈치봐가면서 꼭꼭 숨기곤 했는데, 그러면 나한테 병나는 것 같아서 진짜 솔직하게 내 모든 것들을 다 드러내는데, 사실 이런 외향적인 특징때문에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 나 자신을 표출하고 싶고 다른 창작 행위를 하고싶다는 욕망이 지속적으로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군가랑 작업하는 게 좋다.

항상 내가 이끄는 역할을 많이 맡곤 하는데, 급한 성격 때문에 무용수분들께 가끔은 닥달(?)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하는 한 그래도 생각보다 그 사람들을 많이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어찌되었건 나라는 사람과 같이 작업해주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외국 안무가랑 작업했는데, 나의 미친 감정들(?) 을 표출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나는 자유롭게 무언갈 하고 싶었지만 실상 작업에 들어갔을 때, 나라는 사람의 포지션은 단지 그 안무가의 움직임의 보조 역할만을 하는 느낌이었고 내 생각의 표출이 아니라 그저 그 사람이 멋져보이고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장식품? 같은 느낌이라서 그냥 나 자체가 많이 존중된다는 느낌도 없었고 내가 하고 싶은 방식도 아니었기에 굉장히 답답하고 화가나기도 하고 이게 무엇일까 싶었다. 2차 작업물에 대한 자유도도 낮아서 여전히 답답한 상태이다.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냥 이런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떠한 무용수분들께는

이러한 기분을 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과 반성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자유라는 이름을 항상 말하지만 내가 어쩌면 누군가에게 자유를 준다고 거창하게 말하면서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단 생각과 함께 내가 누군가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된 계기같다.


그냥 이런 꿉꿉한 감정상태로 운동하고 개운하게 집에 돌아갈 때 쯤 태민이한테 연락이 와서 갑자기 클럽가고 싶다길래, 동현이한테 연락해봐서 동현이 집에 놀러갔다. 토비랑 윤정, 수안 등등 친구들이 있었는데 같이 라이어 게임도 하고 끝말잇기도 했는데 그런 꼼지락거리는 초딩같은 게임이 뭐 그리 재밌는지 우리는 초딩같이 같이 게임하고 퍼질러 누워있고 술마시고 담배피우면서 있었다. 물론 난 금주중이라서 맨정신인 상태로 새벽까지 있었지만 잠에 취한 상태여서 나 혼자 헤롱헤롱 다른 친구들보다 더 취해있었다.


사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고 나는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세상에 그렇게 되는 건 그리 쉽진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렵다고 단정짓고 싶진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나 나름대로 지극정성으로 사랑해주고 싶고 그냥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사랑해주고싶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친절하게

대하긴 하지만 냉혈할 정도로 차갑기도 하다. 굳이

그런 상태에서 나의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단 생각때문에 거리를 두는 것이고 어느정도 방어기제도 있지만, 그러한 내 성향을 존중하는 것도 자기사랑이라는

생각 때문에 나는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이틀 동안 정말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지독히도 호불호가 나뉘어서 반은 내 사람이고 반은 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들을 미워할 자격과 권리는

없는 만큼 그냥 그대로 내버려두기로 하고 나는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고마워하고 좋아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 이틀간 그 사람들에게 넘 고맙고 사랑하는 것 같다.

결국 답답한 만큼 얻어간 것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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