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듄도 보고 싸돌아다녔다

by hari

난 생각보다 더 강하고 우직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프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것이 가끔 신기하기도 하다. 일부러 강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은데 그냥 날카로운 것들이 가끔 내 심장을 베려고 하지만 결코 도려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그건 사실 사랑이겠지?


조건지어진 사랑은 한 순간의 신기루같다는 생각을 해서 그냥 조용히 가만히 묵묵히 사람이라는 명분하에 사랑을 하면 진짜 사랑한다고 느낀다.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누가 내 옆에 있어도 온전히 내가 나로 존재하고 온전히 사랑하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많은 것들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그래서 때도 있고 때가 아닌 때도 있다. 난 잡지도 않고 놓치지도 않는데 그 속에서 생각보다 진짜 우직한 내 영혼을 만났다.


간혹 길을 가다가 말없이 사랑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혹은 그냥 온전히 가만히 지켜주고싶은 사랑도 있는데 그것은 사람에 대한, 존재에 대한 사랑과 동시에 많은 이해가 섞여 있는 것도 같다. 그리고 어렸을 때 온전치 못한 사랑의 방식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그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으로 나에게 온 인연을 온전히 아끼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 그래서 선택도 없고 보류도 없고 고민도 없고 갈등도 없지만 그냥 사랑해 한 마디면 충분한데 실은 그냥 나는 나를 사랑하고 존재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것 같다. 티모시 샬라메도 여전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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