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야 넌 나보다 더 강하구나.

by hari

하리야, 넌 나보다 더 강하구나,


이모는 항상 나한테 그랬다. 언제는 나보고 독한년(?) 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난 언제나 강했다. 나약할 줄 몰랐을 때에는 그냥 독했는데 이젠 나약해질 줄 아니까 그냥 신기하게도 자연스럽게 강해졌다.


사람은 환경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지만 그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적응하고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 그 환경에 대해서 항상 비난하고 잘잘못을 따져가며 ‘난 상처받았어.’ 라는 말로 인생을 낭비하는 게 아니라,

실은 누군가에게 피해자라는 마인드를 내려놓고 내 멋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난 힘이 있다. 누구나 힘이 있다.

서로서로 돕는 삶이지만 어쨌든 스스로 두 발로 걸어다니는 건 본인의 몫이다.

그래서 난 누군가에게 의지를 잘 못하는 편이었지만 적어도 우리 엄마처럼 의존적으로 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모든 불행에 감사하다. 결국 나를 여기까지 만들었다.

나는 법을 알려면 가장 깊은 곳까지 뛰어내려보아야 할 때도 있는데,

가끔, 아니 항상 두려웠지만 항상 해냈다.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사랑했다. 여전히 부모가 나에게 준 어리숙하고도 잔인한 행동들에 나는 용서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냥 눈 뜨고 보고도 알아서 잘 지내라고 말하고 난 내갈길 간다. 헤쳐 나갈 것도 없고 극복해야 할 것도 없다. 그냥 내 삶인 것이고 그것에 커다란 의미를 둘 필요조차 없다. 어차피 모든 것들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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