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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Jul 02. 2024

난 결국엔 똑똑한 작가가 되기로 했다

미술작가라는 직업을 말하면 제일 많이 듣는 건 낯설다는 것이었고 지극히 순수하고 상업성을 배제할 것 같다는 편견이었다. 사실 그것들도 다 맞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많은 것들에 다 조심스럽지만 그냥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서 사는 것 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것들에 맞추어서 살고 있는데 결국에는 나는 세상의 흐름이나 경제, 과학 등 예술과 관련 없어 보이는 영역에도 엄청나게 관심이 많았다.


사실 정말 깊숙이 들여다보면 모든 것들은 다 연결되어 있는데, 미술작가는 순수해야만 한다, 라는 고전적인 편견 자체가 날 되게 아프게 하고 고민스럽게 했던 것 같다.


나는 그래서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계속해서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나 자체는 완벽히 이성적이지도 감성적이지도 않고 중립적인 상태가 제일 편안하다. 어찌어찌 제거하려고 해도 예술적 열망이나 본능적인 움직임과 시각적인 행복감은 절대 사라지지 않지만 그것을 더욱 더 크게 움직이려면 자본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생각하고 이롭게 생각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핵심가치가 필요할까 고민했을 때, 일단 진정성있고 진심으로 모든 것들을 대하고,

문화예술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들끓는다. 나로썬 엄청 당황스럽지만 비단 나의 자아실현 뿐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들도 예술적 행복감과 만족감을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과 예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싶다.


그래서 나의 이상과 제일 잘 맞는 작가님은 올라퍼 엘리어슨, 올리버 비어, 우고 론디노네 작가님이다.


그분들도 다 대형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사업가다.

그래서 나는 언제든 주저앉으면 그 사람들의 인터뷰를 본다. 그리고 내 길이 명확해지고 힘이 난다.

나는 누군가를 뛰어넘는 게 아니라 생각이라는 틀을 투명하게 스쳐지나가고 온전한 내 길을 걷는 게 어쩌면 목표다. 그 길에 방해자가 아무도 없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방해자 또한 균형이다. 그들을 얕보지 말아야 하지만 그들의 부재 또한 균형에 어긋난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언제나 긍정성만을 좇는 것 또한 완벽히

건강한 건 아니므로 상처와 부정성 또한 존재함을 인정하고 떨쳐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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