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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Jul 28. 2024

작품을 안아주기

나는 다작을 하는 작가인데, 종종 내 상황이나 감정상태가 좋지 않을 때면 그게 작품에 담긴다.

그래서 다시 창조하려고 종이를 뜯어냈을 때에도 화판에 여전히 그 감정이 남아있다. 물건 또한 생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동시에 작품 또한 생명이다. 그래서 난 그것들을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요즘인데,

요즘에 그래서 작품들을 자주 안아준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 다시 그 작품들을 정화시켜서 타이르고 치유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큰 거 같아서 안아준다. 그래서 어린아이들 처럼 안아주면서 에너지를 정화시켜준다.


모든 물체들은 다 저마다의 진동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이 그 물체나 혹은 아주 사소한 물건들 혹은 아주 사소한 행동에 대한 태도, 혹은 작은 돈들을 대하는 태도나 예의에 따라서 그 사람의 미래나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난다. 그래서 큰 사람이 되고싶거나 큰 그릇을 가지고 싶거나 무엇을 관리하는 직업을 가지고 싶을 때에는 일단 가장 작은 것부터 소중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엇을 마감한다는 것, 무엇을 지정한다는 것 또한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므로 그것들을 완벽하게 칼같이 지킬 수 없다고 할지라도 최소한은 최대로 그것들을 지키려고 하는 게 스스로에 대한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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