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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Aug 02. 2024

식습관과 운동습관

박하리

내가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했을 때에는 18살 때로, 사실 언제나 마르진 않았지만 날씬하거나 혹은 약간 통통한 상태로 살았는데 워낙 외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을 때라서 나는 다이어트를 처음 해 봤다. 하지만 많이 억압돤 상태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요요가 오고, 폭식을 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나는 절대 다이어트를 하지 말아야지 생각한 이후로 그냥 먹고싶은 걸 자유롭게 먹었다. 워낙 활동량이 많아서 뚱뚱할 정도로 살이 찐 적은 아예 없지만 항상 보통 체격이었다.


   지금은 튼튼(?) 하게 근육이 많고 체지방은 보통 이하인 상태이다. 모델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이것에 조금 더 예민해 져서 나는 하루에 먹는 단백질 량을 80-100g 사이로 엄청 많이 먹고 동시에 칼로리는 컷해서 먹는다. 그러면 살이 찔 일이 절대 없다.


  또한 내가 나이들어서 절대로 하지 말 행동 중 하나가 나잇살이나 통통해지는 것인데, 그건 자기 관리나 자기의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단 외모문제 뿐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삶의 명함인 셈이다. 나는 스스로의 삶의 명함을 훌륭하게 간직하고 싶어서 몸 자체를 아흔살까지 멋진 근육인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크다. 물론 아주 건강하게!!


   그래서 요즘엔 절식을 하고 식사를 통제한다. 식비를 줄이고, 쓸데없는 생활비를 절대 쓰지 않는다(거의 강압적인 ㅋㅋㅋ수준으로 그런다). 나는 삶에서 통제하는

영역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자유로움을 워낙 좋아하고 통제하는 것에서부터 억압을 많이 느껴서 사실 고등학생때부터 엄마카드를 마음대로 쓰는 좋지 않은 습관 덕에 생활 습관이 안 좋게 자리잡히고 돈을 물 쓰듯 쓰기도 했는데, 그게 내 미래에 정말 안 좋겠다는 걸 깨닫고 나서 1원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켈리 회장님이 자기 자신과의 돈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이 ‘약속’ 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 그것이 억압이나 통제라고 생각이 들지 않고, 다만 돈과의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켜서 나와 돈의 우정을 돈독히 다지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너무 재밌고 돈에게 고맙기도 하고 그동안 나의 행실에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요즘엔 식비를 많이 안 쓰고, 그 돈으로 문화예술에 투자하고,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모든 것들을 내 꿈이나 미래에 내가 투자할 것들을 공부하거나 다 저금해 버린다. 아직 배워야 할 것들 산더미지만 이 방식이 내 삶에 너무나 큰 안정감을 주기에 요즘에 엄청 고마운 것 같다.


   대신 이런 삶을 살면서 식습관 자체도 건강식이나 단순하게 하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당도 이전보다 많이 줄이고 군것질도 많이 안 하고, 입맛도 낮아지니 무얼 먹어도 상관 없고(건강하기만 하다면) 영양 성분표도 엄청 따져서 먹고 주로 시장에서 장을 보며, 입맛이 대체적으로 슴슴해졌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군것질로 나의 욕구를 채워줬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어서(사실 진짜 별 것도 아니었다) 사실 너무 행복했다! 내가 이렇게나 별 것도 아닌데 이렇게 행복해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진짜 바보같고 하찮은 귀여움으로(?) 엄청 행복해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진짜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 사람이 더 행복하려면 절제할 수도 있어야 하고, 하기 싫은 것도 적당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바쁜 요즘에는 한 번에 몰아서 먹고 단식하는 습관이 다시 재발했는데, 그게 나한테 건강하지 않은 방식같아서 고치려고 엄청 노력중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방이 다시 지저분해 진 것 같아서 일단 방정리를 하기로 했다. 나의 삶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면 즉각적으로 생활에서 바로 나타나는 게 언제나 신기하다.


   오히려 나는 스스로의 약속에 꽤 철저한 편이라서 새벽 운동을 가지 않으면 너무 찝찝한데, 효율적으로 생각하면 꼭 강박적으로 새벽으로 생각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중간시간에 가도 충분한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 더 융퉁성 있게 생각하려고 하는 중이다.


   여하튼 요즘에는 그래도 다시 건강한 생활을 하고자 하고 있고 식습관도 다시 재정립 해서 조금 더 참고 조금 더 절제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고 인내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려는 노력중이다. 그러려면 일단 내 생활에 더 집중을 해야 하고 개인의 성장과 고찰과 치유의 시간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그렇지만 이것저것 작업할 일들과, 나에게 온 고마운 기회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과 새로운 작업들에 엄청 감사하고 그로인해 행복한 것 같다. 그냥 찰나의 젊은 이 시기를 충분히 느끼고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자만심과 허영심을 뽐내지 말고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너무 상황에 따라서 감정상태가 변하지 않는 중도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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