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마다 깨는 습관이 생겨서 고치려고 했는데 그것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안 좋은 습관들 정말 많이 고침에 나 자신에게 칭찬한다.
티칭을 할 때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좀 더 어렵게
알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나 자신에게 하는
것의 4분의 1 정도로 하면 대부분 만족해 하신다.
나는 나 자신에게 엄격한 부분이 꽤나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인정하지 못 하는 부분 또한 꽤나 많은 거 같다.
습관 하나 고치려고 오늘 또 새벽에 깼을 때,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의지가 없나? 그건 아니었다. 나는 언제나 의지가 충만했는데, 내 속에 있는 내면이 무언갈 바라고 나 자신에게 무언갈 말하려고 하는 거 같았다. 그게 과거의 트라우마이든 상처이든, 혹은 사랑이든 말이다.
아픈 일들을 겪어냈을 때의 가장 감사한 일은, 내가 그것들을 다시금 직면하고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음에 있다. 많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직면했을 때 나는 과거랑 작별을 고할 수 있었는데, 그런 순간들이 많아졌을 때 나는 조금 더 온전해지고 평범한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금 스스로에게 칭찬도 많이하고 사랑도 많이 주고 인정도 많이 해 줘야할 거 같다.
나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언제든 온전하다.
누군가보다 뛰어날 수도, 뒤쳐져 있을 수도 있으나 그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아 마땅하다.
요즘 구상 그림 위주로 그리다가 오늘 명상하면서 문득 화판에 녹색광선 그림을 연작으로 그리고 싶어서 조만간 장지를 사러 갈 거 같다.
수개월 간 서초구에서 정확한 위치를 보내주지 못하셔서 내 작품을 찾지 못했는데, 유스센터 앞에 있는 내 작품을 보고 그걸 못 찾은 나 자신에게 황당했지만, 덕분에 오늘 자전거 타고 신나게 서초구 여행을 했다.
언제나 고마운 서초구와 예술.
내 자아가 너무 커지기 보다는, 그냥 사랑하는
마음으로 문화예술에 기여하고 사랑하고 싶다.
나 그냥 단순한 인간으로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