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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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치는 스스로가 정하는 것. 어떤 일을 하건 어떤 상황이든 나 자신은 다른 사람이 그러하듯 소중하고,

언제든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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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촬영

오늘 코치님이 하신 말

(정확하진 않음)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있어서 그것대로 살면 된다고 하는 말을 최근에 들었다. 그 말이 역설적이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그냥 수용하고 있는 그대로 즐기면 되니까.


J’ai récemment entendu quelqu’un dire que le destin d’une personne est déjà tracé et qu’il suffit de le suivre. Ce paradoxe m’a étrangement apaisé. Il me suffit d’accueillir les choses telles qu’elles viennent et d’en profiter simpl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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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능태공간이다. 사람의 본성과 걸어가야 하는 길은 정해져 있는데,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선택’ 만 하면 된다고. 애씀없이 선택하고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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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고르는 남자들 옆에 서 있으면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꽃집에서 무언가를 고르고 있는 남자분을 바라보면 나도 계속 관찰하게 되는데,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굉장히

막막해하는 그 따뜻한 마음씨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본인의 여자친구를 위한 마음.

저번에는 지하철 역 입구에서 꽃의 리본이 풀렸는지 리본을 묶는 남자분이 있으셨는데, 묶는 법을 몰라서 계속 끙끙거리는 것 같아보이시길래, 길 가다가도 계속 뒤돌아보며, 도와줄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스스로 해내시는 걸 봤다. 이상하게도 엄청나게 사랑한다는 에너지가 피어올라서 그 느낌이 참 신기했다. 인간의 사랑이란 뭘까? 난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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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했던 미래들이 너무나 빠른 순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걸 가지려고 혹은 통제하려고 하는 욕망들을 내려놓을 수록 이상한 우연에 의해서 일들이 척척 이루어지는데, 그 계획 자체의 구체성은 간직하되, 삶에게 알아서 하라는 주도권을 건네주면 어떤 방식으로든 삶의 이득과 선의 방식대로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식을 도모한다면 세상이 나를 돕는다. 사실 그건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세상이 하는 거라서 내가 했다고 자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마치 삶의 꼭두각시가 된 느낌인데 그것이 무척이나 안정적인 기분은 일을 미루지 않고 구체화시키고 체계화시키고 관리를

잘 해서이다. 그걸 빌미로 난 한단계 성장한 고통의 과정을 잘 지나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회피했던 고통들을 계속해서 견뎌내고 있다.

나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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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고 모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허세부리지 말고 내가 했다고 자랑하지 말고 나라는 자아가 너무 커지지도, 너무 없어지지도 않고 누군가의 말에 휩쓸리지도, 너무 안 듣지도 않는 방식으로. 물질의 분배나 가치 분배는 합리적으로 양 방향 지속 가능적으로 장기적인 관잠에서 서로에게 이득이 되고 효율적이고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그 사람과 나의 가치를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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