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사랑하는법에대해 배우고있다.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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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 봤을 때,

내가 엄마에게 받았던, 혹은 받고싶었던 사랑이 무엇이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생각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데 요즘에는 과정에 흠뻑 존재할 때 행복한 거 같다.

내가 받고싶었던 사랑은 이와 같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누군가에게 줄 사랑이기도 하다.



* 잠자코 있기, 절대 소유하지 말것.

* 언제든 내 곁에 있어준다는 약속과 동시에,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모든 걸 다 해주지 말고 기다려주기.

* 본인의 삶을 살면서 절대 의지하지 말것.

* 내가 가진 것들이나 내 외모, 혹은 내가 성취한 것에 함께 기뻐하되 그것을 본인의 자랑으로 여기지 말고, 그것을 뽐내지 말기. 그냥 그 이벤트에 적당히 칭찬해주고, 내가 잘 못할 때도 사랑해주기. 절대 이것에 본인을 동일화 시키기 말기.

* 떠나지 말기. 만약 떠나도 언제 올 지 분명히 말해주기. 혹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안전한 방식으로 나를 바라봐주기(대신에 나 대신에 해주지 말고 내가 모든 걸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용기와 응원을 주고 함께 성장하기)

* 내가 채찍질이 필요할 때에는 채찔질 해주고, 안아줄 땐 안아주기. 거부하지 말고 회피하지 말기.

* 나에게 본인의 감정 털어놓지 말기. 대신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 지 현명하게 알려주기.

* 착한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닌 정직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고, 똑똑하고 강하고 유연하게 자랄 수 있도록 모범이 되어주며 함께 주체적으로 성장하기.

* 사랑할 때에는 서로 안아주지만, 결코 동일화 되지 않고 개인의 시간을 존중해주고, 스스로 하게 하는 법을 알려주기.

* 기달리기. 나에게 애착 가지지 말기

*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것.

* 건설적이고 평화롭게 살 것.

* 함께 도서관 가 주고 전시 보러 가주기.

* 내 꿈에 대해 물어봐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기. 물질적으로 안 된다면 정신적으로라도 응원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 심어주기.

* 삶은 힘든 게 아니라 그 힘든 점들도 존재하지만 그 모든 걸 견뎌내고 인내하고 감당해 냈을 때 세상은 나의 것이라는 믿음 심어주기.

* 조금씩 천천히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기.

*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하라는 말 보다는, 너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해주기. 자상한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라고 말해주기 보다는 너 자신이 자상해지고,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사랑하라고 말해주기. 거절당하더라도 후회없는 선택 하고,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실패에 무너지지 말고 그것을 교훈삼아 더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라고 말해주기.

* 혼자 살더라도 스스로 책임지라고 말하기.

* 가만히 바라봐주기.

* 함께 있지 못함으로 미안하다고 하기 보단, 혼자만의 시간에서 외로워도 보고 즐겨도 보라고 말해보기. 그래야 둘이 있을 때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가 있다.

* 가만히 두기.

* 손잡고 산책하기

* 아무 이유없이 껴안아주기

* 잘 하고 싶을 때에는 다 성취해버리고, 지칠 때에는 마음껏 실패해보라고 말해보기. 그 과정 속의 모든 감정을 다 느껴보되, 거기에 매몰되지 말고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워보라고 말하기.

* 사랑으로 가득 찬 나날들을 살라고 격려해주기.

* 전폭적인 지원이 아닌, 잘 사는 법과 일을 잘 하는 법, 생각을 활용하는 법에 대하여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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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잡고 그렇지 않으면 놓을 것.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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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울 것.

자유를 구축하려면 베이스는 힘이다. 그건 안정성이고 뿌리다. 그 위에 무엇에도 의존할 필요 없는 자유가 있다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고 무엇이나 사랑할 수 있다. 동시에 예속적인 마음 없이 언제나 미련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예속은 사랑이 아니다. 잡아두고자 하는 집착이다. 그것은 필요에 의한 것이다.


사랑은 무언갈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존재할 뿐이다. 그것이 모든 걸 충족시켜준다.


그러므로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그것에 대한 죽음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소멸하고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 말이다. 내 곁에 없더라도 매 순간 내 안에서 그것들에 대한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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