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잖어

by hari

오늘 주홍빛 아이랑 놀다가 식탁에 있는 핸드폰이 지잉 - 진동을 토해냈다.
이상하게도 괜히 떨렸다. 꼭 보아야 할 것만 같았지만 나는 핸드폰을 보지 않고 주홍빛 아이랑 놀았다. 속으로 살짝 아주 미세하게 불안해하며 말했다. 나는 지금 , 주홍빛 아이와 함께 있다. 이 아파트 속에.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그리고 지금 불현듯, 이년 전 사랑했던 아이가 생각났고 그 아이의 무용공연의 제목이 생각이 났다. You are here.

그리고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개명 신청이 승인이 되었고 주민센터에 가라는 메시지였다. 마치 새로 태어난 마냥, 새로 시작한 것 마냥 신비로운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지금 산울림의 노래가 나온다
내가 있잖어!! 여기 있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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