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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May 29. 2018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

영화 디트로이트


   폭력을 폭력으로 막으면 더 큰 폭력이 찾아온다. 마치 불을 불로 다스리려는 시도처럼 말이다.

   한 유흥주점에서 시작한 경찰들의 강압이 번지고 번저 폭동으로 번져버렸다. 영화의 시작이었다.

   악한 마음 또한 그렇다. 악한 마음이란 스스로가 닦지 않으면 그 마음이 온 몸에 퍼지기 쉬워, 닦아내지 않으면 스스로가 악의 괴물이 될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일부 사람들이 이 경우와 유사하다.

   누군가가 폭동 중 음식을 훔쳤고 경찰은 그를 총쏴 죽였다. 중요한 것이 대체 무엇일까? 음식을 훔친 죄로 죽음을 가져간다는 것이 타당한 일일까?

   이 영화를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인종 차별 문제, 1967년 디트로이트 대폭동, 진실의 은폐 등으로 말이다.
   그리고 또한 중요한 측면인 생명과 인권에의 존중이 있다. 생명이라면 어떠한 생명이건 자신의 자유를 가지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사람들 중 몇몇은 그 권리를 잊은듯 폭력을 휘둘렀다. 마치 자신이 괴물이 된 것을 망각한 듯 말이다.

   장난으로 시작된 장난감 총의 사건은 끌 수 없는 불씨가 번지듯 사방으로 번져버렸다. 누군가는 용의자가 되었고 피해자가 되었고 시체로 남겨졌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가 총을 쏘았는지가 그리 중요한 문제일 것인가?

   이 영화의 주인공들, 그리고 흑인과 백인, 혹은 개인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생명 그 자체라는 걸 잊은 폭력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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