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커넥션 1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

by hari

존재와 존재 사이에 벽이 있다. 그 벽은 나무판으로 이용되어 이 공연의 흐름과 함께한다.


은유적인 몸짓 언어와 자연스러운 흐름, 그리고 뛰어난 미장센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섬세하고 유동적인 몸의 흐름과 '경계'라는 키워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무용이었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허물기 힘든 벽이 있고, 한 존재는 다른 존재와 만나기 위하여 그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것은 마음의 벽, 거리의 벽, 언어의 벽, 인종의 벽 등 서로 다양한 관점에 있는 것들의 장벽을 의미할 수도 있다.

서로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자 노력하다가 서로에게 멀어지고 계속하여 벽을 두게 되면 어느 순간 고립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배려와 존중이 들어가야 하는 곳에 자아로 욱여넣어지고 그것은 혼자만의 고립과 벽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거의 공연이 끝나갈 쯔음, 남자는 여자를 어루만지면서, 존재를 느껴가며 그 여자를 구해주어 자발적으로 벽이라는 걸 없애고자 하는 시도를 하는듯 보였다. 그러고 공연이 막을 내렸다.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의 무용 예술 감독은 말한다.


지도는 처음 생겨날 때부터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세계를 묘사하세 되는데, "경계"는 영역들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되고 동시대적 맥락에서 점점 더 유동적으로 급속하게 만들어집니다. 몸은 이 경계를 넘어 움직인다는 점에서 목격자, 기록 그리고 대리인이며 사회에 대한 정치적, 윤리적 영향들에 동시대적 변화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점들 사이, 몸들 사이의 거리는 합일과 분리, 평등과 다름,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익숙한 것과 미지의 것이라는 은유적 개념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공연은, 존재들 사이의 이러한 경계를 깨고 서로 다름과 절대성을 인정하여 다 같이 어우러 사는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사진 출처 : http://chinafocus.co.kr/m/view.php?no=20129&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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