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by hari

오늘은 몇 시간동안 울었다. 울면서 빛을 그렸다.

어제부터 이상한 기운이 나에게 들어오는 것 같아서 영문도 모른 채 무서웠다. 그리고 그 독소들을 빼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어찌해야할 지 당황했다.

아는 오빠에게 껴안아 달라고 하고 사랑을 얻고, 또 친구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다.

하늘을 바라보고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밖의 벤치에서 낮잠을 잤다. 마음이 평온해지기 시작했다. 또 현재라는 순간을 잡으며 그림을 그렸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진짜로 떠나보냈다. 이젠 정말 끝이다. 그 기분은 말로 표현 안 될 정도로 아프다. 허공에 있는 문을 두드리는 기분이다. 투명한 문이고 두들겨지지도 않고, 나는 상대를 바라보지만 상대는 나를 무시하는 기분이다. 아프다.

아픈 걸 그림으로 많이 해소시켰다. 하루가 정신없이 갔고 하늘을 보았다. 아름다웠다.

별 것 없이 보이는 하루하루에 어떠한 특별하고 축제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소망만 지니면 행복하지 않는 순간들의 모음이 되곤 한다.

하루하루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항상 특별하고 항상 소중하다. 모든 감정과 모든 상황을 다 사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