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을 줍는 일

by hari

버려진 것을 줍는 것,

나는 언젠가부터 세상에 내가 무언갈 하면 비슷하게 맞물려서 나에게 그것이 다시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것이 무섭기도 했기고 기쁘기도 했다.


사실 무서움을 느끼면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게 거기에서 나오는 깨달음이다.


그래서 무언갈 주울 때에도 조금 조심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무엇인가들을 버릴때의 마음가짐을 알면 된다. 나는 쓸모가 있더라도, 하물며 깨끗한 것들이라도 가끔은 버릴 필요, 혹은 남들에게 나누어줄 필요를 느낀다. 왜냐하면 소유가 쌓여가면 공허해지고 새로운 것이 들어올 틈이 빡빡해진다, 즉 변화가 더뎌진다.

무언가들은 계속하여 돌아야 한다. 내 마음, 내 정신상태도 계속하여 흘러야 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행위 혹은 버리는 행위를 통하여 내 정신까지 흐르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다시 타인들이 버린 것들을 줍는다.

오늘은 곡선모양의 액자와 하늘색 신발, 청 멜빵치마를 주웠다. 다 나에게 어울릴 법한 것들이라고 생각했고 신기하게 아주 깨끗하다. 그래서 왜 버린지 영문은 모르겠지만, 이제 이 사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주고 싶다.

두려움 없이, 희망과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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