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를 오랜만에 썼다. 기름 냄새에 속이 메스꺼워 졌다. 몸이 유화를 너무 심하게 거부한다.
감각이 마치 동물이 된 것 마냥 민감해졌다, 좋은 건 행복감과 기쁨을 아주 많이 느낀다. 힘든 건 그만큼 화학 물질이나 혹은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기계의 소음들, 건물 공사소리, 자동차소리, 담배냄새, 인공 빛 등을 너무 예민하게 감지하여 마치 순한 속살인 것 마냥 살짝의 공격에도 많이 아프다.
오늘도 너무나 아팠다. 유화는 인공재료인데 그 냄새를 맡자마자 온 몸이 아주 거세게 유화를 거부한다. 이제는 쓰면 안 되겠다.
내일부터 다시 한국화의 재료로 돌아가야 겠다. 오늘 그린 그림은 미련 없이 찢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