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모든 대립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극단의 것들은, 사실 대조적인 것이 아니다.
선과 악, 안정과 변화, 완전함과 불완전함 따위들도 그렇다. 한 쪽만을 추구하는 것은 편협한 관점이 될 수도 있다.
세상은 변화한다. 자연도 변화하고 사람도 변화하고 모든 존재는 계속하여 변화한다. 하지만 달이 달이라는 것, 해가 해라는 것, 내가 나라는 것, 당신이 당신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것을 붙잡는 행위 자체가 인위적인 것이다. 그러한 안정은 진실로 안정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공기가 가라앉듯, 살아있는 채로 죽은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느꼈었다. 그리고 그건 너무나 아프다.
고통은 어쩔 수 없이 필연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것들은 그대로 너무나 편안하여 나태 속에 빠져 잠에 들기 십상이다. 극단적인 긍정또한 위험한 것이다.
나는 세상에 대하여 잘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하여 순간의 시간 동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고 당신들 또한 그러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