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육체 또한 그것에 따라서 장단을 맞춘다. 확신이 없는 삶에는 자기 자신이 아닌 장식적인 육체가 있을 수도 있고, 닦아내지
않은 정신 위에 텅 비어버린 장식이 올라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느낀 허영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텅 비었지만 그 위에 위태롭게 많은 화려한 것들을 얹어 놓는다.
삶에 사랑이 없으면 허영과 공허가 뿌리를 내린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하지만 삶에 사랑이 풍성하면 열정이라는 감사한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그 열정은 상대에게도 전해져서 서로서로 윈윈하는 멋있는 삶이 된다. 그것에서 자기 자신을 찾기 시작하고, 타인이 본인을 찾기 위하여 도와주는 힘을 자연스레 만들어낸다. 그래서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을 나무라기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어 그 힘을 끄집어주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열정이 있다면 내 꿈과 일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닌, 아주 단 기간에 맛있는 꿀을 짜내듯 아주 좋은 질의 풍성한 것들이 뿜어 나온다. 하지만 그 결과 자체에 중요성을 놓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얼마나 즐겼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결과가 어찌되었건 간에 일과 꿈을 즐겼다는 것에서부터 만족의 힘이 본인에게서 느껴진다. 그것이면 다 되었다.
희망이라는 것은 어두움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이다. 사람의 심연에는 당연히 어두움이 있지만, 희망이라는 보이지 않는 몇 줄기의 빛들은 어두움을 뚫고 나오는 찬란한 빛이다. 그들은 한계가 없으며, 서로 돕고 서로의 힘들을 공유하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빛들이다.
소망도 그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조금 더 귀엽고 섬세하며 순수한 것 같다.
오늘의 뭉개 구름을 보며 내가 왜 버스를 타고 싶었는지 실마리가 풀린다. 맑고 하늘색의 하늘 위에 풍성한 소망과 희망같은 하늘은 내 마음 속 지우개가 된 듯, 걱정과 근심, 두려움을 아름다움으로 채우게 도와준다. 언제나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