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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Oct 17. 2018

내면 속의 보물 <펭귄 하이웨이>

*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고,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읽으실 때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



   상상력은 무엇을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위대한 존재이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믿으면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존재 자체는 온전하고 완전하기 때문이다.


   내면 속에는 숨겨진 보물들이 많다. 그것을 찾거나 발견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거나 혹은 자기 자신을 내부에서부터 찾는 것이 아닌, 외부로 관심이 쏠려있다면 그 보물은 찾아내기 힘들다. 그 보물이라는 건 무엇일까?


   펭귄 하이웨이는, 귀여운 애니매이션이지만, 배울 점이 다분하다. 아주 많은 메타포와 상상력이 동원된 영화이고, 그것이 비단 상상이 아닌 실재일 수도 있다.



   그 중 주인공 아버지의 한 대사가 있다.


   '여러 조각들을 생각하고, 마음을 텅 비우면 속에서 어느 순간 합체가 된다.'


   온전하게 다 기억하여 적은 대사는 아니지만, 문장의 맥락이 저러했던 것 같다.


   생각을 활용할 수 있으면 아주 귀한 보물이 된다. 순간적인 여러 조각들의 생각들, 그것을 그저 흘려보내고, 순간순간 머릿속이 텅 비인 상태로 지내면, 자신이 깨달았던 것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들이 맑은 내면에서 저절로 뭉텅이가 되어 창조적인 생각이 된다. '생각을 생각해서 창조적인 생각' 이 나온다기 보다는, '내면의 힘을 믿고 머릿속을 텅 비우는 것'이 바로 본질적인 것이 아닐까? 이것은 '정보'라기 보다는 '지혜'에 더욱 가까운 맥락일 것이다. 삶에 리듬을 가져야 한다.


   펭귄 하이웨이는, 귀여우면서도 밝고 맑은 배경들, 그리고 철학적인 메시지, 풍부한 상상력이 동원된 영화이다. 특히 자연에 대한 시각적 표현은 작가가 자연을 얼마나 느끼고 관찰했는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통통튀는 맑은 하늘색과 흰 색의 리듬과 장단을 보듯, 우리 안에 있는 어린 감성을 깨우치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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