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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Oct 09. 2018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다–스타 이즈본

사랑은 아름다운 꿈이다. 사랑은 가장 달콤한 기쁨이요, 가장 처절한 슬픔이다 – 생텍쥐페리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다 中>    


   운명처럼 어떠한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훅 하고 들어올 때가 있다. 그 사람은 본인에게 말을 한다. “사실 매 순간은 필연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매 순간이 필연이 된 것 마냥 세상이 색다르게 보인다. 그 사람의 푸른 눈 위의 짧은 속눈썹조차도 사랑스럽게 보이고, 얼굴에 새겨진 주름마저도 섹시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주인공인 잭과 앨리는 우연히 한 바에서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앨리는 <라 비앙 로즈>를 부르다가 잭과 눈이 마주친다. 잭은 그 순간이 정지된 듯, 그녀의 눈에 매료되고 만다.   


  

   사랑은 그 자체로 완벽하고 온전하다. 그러기에 어떠한 조건도, 어떠한 설명과 증명조차 필요 없다. 사랑은 그 자체로 사랑인 것이다. 재능은 있지만 무명가수인 앨리와, 잘나가는 가수인 잭은 서로 첫눈에 반하고 서로의 따스함을 마주하며 하루를 같이 보낸다.     

   누구에게나 언제나 기회가 찾아오듯, 잭은 앨리를 그의 공연에 초대하고, 그녀를 깜짝 게스트로 무대에 올린다. 어떠한 가식과 화려함 없이, 앨리는 자기 자신, 자신의 진심대로 노래를 부른다.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하여 승승장구하기 시작하고 잭은 하강세를 보이며 알코올 중독증세가 심해진다.     


    이러한 많은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의 사랑이다. 잭슨과 앨리는 외적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계속하여 변화를 겪지만, 그들은 그러한 조건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변치 않는다. 계속하여 하강세를 이어가는 잭슨을 그저 그 모습대로 봐주고 다독여주는 앨리의 중심에는 그를 향한 사랑이 굳건하게 서 있다. 


   만약 그들에게 사랑이 없었더라면 어떠했을까? 많은 것들은 산산조각이 나서 그들의 관계가 금방 파편화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떠한 조건도 필요 없고,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지도 않으며, 그 사람이 어떠하듯 변화시키려 하지도 않고 그저 그대로 봐주는 것이다. 상대의 모습이 어떠하든 “그 모습이 그의 완전한 모습이야.”라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고귀한 사랑이다. 

   사랑은 감상적이고 일시적인 것도 있지만, 정말로 본질적인 사랑은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영원불변하는 것이다. 육체와 영혼이 지구라는 시공간에서 떠났을지라도, 사랑은 영원하다.     


   이 영화 속 잭슨 역할을 맡은 ‘브래들리 쿠퍼’는 연기 못지않게 노래 또한 진정한 가수처럼 잘 부른다. 그것은 6개월 동안 하루에 5시간씩 연습하여 얻은 성과라고 한다. 또한 영화의 진정한 묘미 중 하나는 그들의 노래와 가사 속에 있어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행복한 감흥을 얻을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레이디가가의 노래 실력을 한껏 발휘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스타 이즈 본>은 그들의 사랑과 열정, 그리고 그것들의 에너지가 응축된 노래를 듣고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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