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엇하나 집착하고 싶지 않다. 지나가는 바람, 떨어지는 낙엽잎, 그것을 밟는 순간들까지도 흘려보낸다.
순간과 하나가 되었을 때에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세상이 새롭고 기쁨으로 가득차다. 모든 건 지나간다. 덧없이 지나가버리지만, 그 순간에 자기 자신에게 항상 최상의 것들로만 지나간다.
지금 니카가 내 턱을 지나가는 이 순간의 이 아이의 털 느낌도 귀엽고, 그르렁 거리는 이 소리도 참 좋다. 기쁨과 행복은 가까이있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그저 이 순간 자체이다. 순간에 자기 자신의 발을 안착시키고 그 흐름을 타다보면 순간의 깊이가 생기고 점점 본인의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순간의 흐름에 대한 환상일 뿐. 삶은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순수하게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