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나위 없이

by hari

이제는 무엇하나 집착하고 싶지 않다. 지나가는 바람, 떨어지는 낙엽잎, 그것을 밟는 순간들까지도 흘려보낸다.


순간과 하나가 되었을 때에 바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다. 세상이 새롭고 기쁨으로 가득차다. 모든 건 지나간다. 덧없이 지나가버리지만, 그 순간에 자기 자신에게 항상 최상의 것들로만 지나간다.


지금 니카가 내 턱을 지나가는 이 순간의 이 아이의 털 느낌도 귀엽고, 그르렁 거리는 이 소리도 참 좋다. 기쁨과 행복은 가까이있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그저 이 순간 자체이다. 순간에 자기 자신의 발을 안착시키고 그 흐름을 타다보면 순간의 깊이가 생기고 점점 본인의 성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순간의 흐름에 대한 환상일 뿐. 삶은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순수하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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