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왕성 폭포의

by hari

나는 등산을 자주 간다. 작년 겨울 쯤, 설악산을 갔는데, 무작정 떠난 즉흥 여행이었다.
등산을 가며 너무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순간 순간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그 과정 속의 삶의 생기와 빛이 주는 포근함, 그리고 얼음 사이를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의 평온함.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고뇌에서 빠져나와서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힘들을 그 당시에 느낄 수 있었다.
무작정 정상에 올라가려는 것이 아닌, 그저 그 순간에 최선의 집중을 다 하였다.
어느 시점에서 계단이 900개 이상이 있었고, 나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숨이 찰 때면, 그 절경을 보면서 감탄을 하고 다시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갔을 때에 나와 친구 앞에 나온 절경은 충격적이었다. 계단을 올라도 끝은 없었고,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을 것 같은 정상은 단 한 순간만에 우리 앞에 생의 경이로 다가왔다. 고요하게 흐르는 맑은 물들, 내 마음을 움직이는 그 흐름들. 그제야 깨달았다. 이 순간만이 삶의 전부라는 것을 말이다.



KakaoTalk_20180824_214214173.jpg 토왕성 폭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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