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어둠과 싸우지 않는다

by hari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면, 그것들에게 하나하나의 소중함이 있다. 깔끔한 집에서 따스하게 잘 수 있다는 혜택, 그리고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니카와 함께 산다는 것. 행복은 참 쉽다. 눈 오는 날 니카와 함께 산책을 하며 차가운 한 방울 한 방울에 우리의 따스함이 담겨있고, 니카의 심장소리가 두근두근 거릴 때마다 나는 서서히 마음이 따스해지며 행복해졌었다.


지금도 식빵자세를 하고 주방과 방 사이에서 앉아있는 니카, 가끔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도 하다.


우리는 하나하나 잃을 운명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재앙이 오더라도 자기 자신은 잃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이 순간 다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어쩔 수 없이 함께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혼자 있어야 하는 운명에 처해있다. 혼자라는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리고 혼자이면서 함께 있을 수 있을 때의 그 따스함과 감사함과 행복감은 말로 전할 수 없이, 깊은 가슴 속에서부터 우러져나오는 잔잔한 멜로디가 풍겨 나오는 듯 하다. 언제나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삶의 생기.jpg 삶의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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