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

많은 짐들을 짊어진 것 같은 답답함에 며칠 간 아프다가 오늘에서야 행복하고 평화롭다. 모든 것은 마음일 뿐, 우리는 형상의 세계와 한계의 세계를 체험하기 위하여 지구에 왔다.

모든 것들은 흘러가고 사라져가는 덧없는 것이지만, 그렇기에 더없이 소중한 삶인 셈이다. 왜냐하면 순간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에서 순간은 잡을 수 없이 너무 짧기에, 그 순간을 충실히 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어떠한 방식이건 그저 그렇게 덤덤하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짐이 많으면 그냥 놓으면 된다. 스스로를 복잡하고 애써 많은 것들을 꾸역꾸역 집어 넣으며 살 필요 없다. 그냥 많은 돌덩이들을 깊은 호수에 떠내려가게 내버려두고, 지나가는 바람을 잡는 욕심 없이 그저 흘려 보내고, 소유욕, 명예욕을 바람에 날려버리면 그만이다. 많이 가졌을 때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목표에 도달했을 때, 그것 또한 한 순간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그 때부터 순간에 충실하며 살면 된다.


박하리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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