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by hari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어느 날, 갑자기 나의 내면이 스스로에게 제주도에 가라며 부추겼다.

어쩌면 안정적이고 확실한 직장을 가져야 할 것만 같은 이 시기에 나는 완전한 불확실성을 선택했다.

지금 나는, 나에게 왔던 모든 스펙들, 기회들을 다 놓아버리고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하는 중이다. 그것은 자연을 꼭 보아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인간 또한 자연이다. 그것을 망각하고 자기 자신인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고, 파괴하는 행태가 세상 곳곳에서 보인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가 망가뜨리는 일이다.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자연에서부터 나오는 활기찬 에너지들,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영원한 삶, 소박한 아름다움, 덧없음에 대한 인정, 그리고 걱정없이 순간만을 즐기는 동물들.

우리도 본인 내면을 살피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자연을 발견할 때, 더욱 행복하고 평화로울 수 있다.


박하리 <제주도 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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