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의 어느날, 일기

by hari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잔잔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하루. 순간들이 지속되어 감사하다. 최근에는 자연 서적을 읽고, 제주도에 꼭 가야될 것 같아 즉흥적으로 간다.

순간의 날들이 지속될 수록 내 중심이 더 튼튼해지는 것 같아 기쁘다. 나는 날마다 진화하고, 내진화는 끝이 없다!

겨울의 햇빛은 경이롭다. 비스듬히 건물의 창가를 지나 새로운 모양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것들은 나뭇가지에 기대어 수묵향기가 나는 그림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세한지에 놀랍고, 동시에 이 작은 인물에서부터 나오는 파장의 물줄기가 얼마나 세고, 나아가 한 존재 한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낀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걱정들이 얼마나 보잘껏 없는 미미한 것들인지도 느껴진다.

걱정을 하기에는 삶은 너무나 짧고, 생은 경이로 가득차 있다.


박하리 <빛>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