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사랑의 에너지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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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괜스레 마음이 조금 답답했다. 나는 정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명상을 하면서 엄청나게 큰 저항을 느꼈다. 저항보다 사랑의 느낌을 훨씬 더 많이 받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점점 저항은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저항이 있을 때에는 명상하는 것이 조금 버거울 정도로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그 저항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 그 두려움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 뭐랄까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허공에서 나를 짓누르다가, 약간의 해답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모든 상황에 감사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없으면 우리 안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음을 알지 못할 것이다.


가끔은 나 스스로가 인간이라는 점을 조금 외면했던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을 주위에 말하면 그것이 퍼질 것을 우려해서 말을 하지 않고 혼자 투명해지고자 노력하곤 했었다. 다행히 그 두려움들을 참은 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겸허하지 못한 생각들도 떠오르고, 겸손하지 못한 점도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가 붓다가 되어야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인간이다. 한없이 나약할 수 있다. 그것을 허용해야지만 스스로의 강인함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내 두려움은 뭘까? 예전에는 나의 두려움은 변화와 안정되지 못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안정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에는 무엇인가 편안할 것만 같은 착각을 하는데 실은 나는 안정을 꽤 두려워하거나 답답해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건 자유다. 내면의 자유 말이다. 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만, 무엇인가 변화를 요하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자꾸만 프랑스가 보이는데, 오늘 하루 종일 마음 정리를 하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은 허황된 것일 수도 있지만, 자꾸만 삶이 나에게 지표를 던져준다. 왠지 그곳에 가야만 할 것 같다. 그곳에 가야 내가 행복하다는 건 아니다. 어디에 있든 만족하고 행복한 게 중요하지만, 영문 모르게 그곳이 나를 자꾸만 끌어당긴다. 가야만 한다.


하루가 전 생이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변화하는 존재들을 품 안에 품으며 연결됨을 느끼는 것, 눈을 마주치며 내가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나를 보며 실은 우리가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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