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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걸 풍족하게 갖추었으면서 간간이 미래에 대한 에고가 올 때마다 나는 그것과 동일화되지 않으려 한다. 생각은 생각일 뿐, 생각이 일시적인 힘을 가질 수가 있더라도 본질적인 것은 그것보다 훨씬 깊고 넓다.
음악을 들을 때, 밥을 먹을 때,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그것 너머에 있는 어떠한 깊고 넓은 공간을 느낄 때마다 자연스럽게 행복하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우리들은 그저 지구라는 세계 속에서 연극을 하는 것 마냥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그 너머에 무한한 사랑과 영혼, 그리고 우주라는 공간이 느껴진다. 참 신기하다.
생각은 두뇌에서 온다. 그것은 우리의 일부일 뿐 우리 자신이 아니다. 신체 기관에서 온 하나의 일부일 뿐.
내가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이고 최선의 것이라는 걸 지금 느끼고 있다. 불평불만하기에는 신은 나에게 너무나 커다란 사랑과 만족감을 주었다. 그것에 참 감사하다.
과거를 보면 상처이고 미래를 보면 암흑과 공포가 올 수가 있다, 혹은 과거를 보면 행복이고 미래를 보면 희망찬 꿈일 수도 있다. 이렇듯 과거와 미래는 양극을 오간다. 하지만 현재는 극이 없이 오직 '생명'과 '사랑'이라는 존재만이 있다. 우리가 현재를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사랑과 증오, 이것은 파도타기와 같이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덧없다. 하지만 그 기저에 바다라는 거대한 선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선을 붙잡고 현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그것은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