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로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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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아르바이트를 관둘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미안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나보다 훨씬 능력이 좋은 다른 사람이 내 자리를 차지했다. 그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자기 내가 배울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 그 쪽에서 나를 받아줄 수 없다고 말을 하였다. 내 팔에 있는 타투 때문에 그랬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배움이었기에 그랬나보다.


그 때 나는 혼자 두려움을 지녔던 것 같다. 누구에게 한 방 얻어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예상했던 루트를 깨고, 또 다른 도화지가 내 앞에 다가와 있었다. 정말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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