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월 일기
이번에는 정말 될 줄 알았는데...
또 탈락이다. 이젠 탈락확인문자라도 받는 게 감사할 지경이다.
종일 내리 잤다. 두 군데 모두 탈락임을 받아들이면서 의기소침하고 실망스러웠다.
그래 계약직은 탈락하고 정규직은 잘 되려나 보다 혼자 토닥였지만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오빠랑 딸기빙수를 먹었다. 맛있네. 날씨도 화창하고.
생일날 가려고 했던 호텔도 취소 안 해도 되고 좋네.
입꼬리가 내려가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잡지에 대한 생각도 아이디어가 발전되지 않아서 내심 스트레스받고 있었다.
이렇게 된 김에 처음으로 돌아가자. 너무 훅 많은 계단을 뛰어넘으려 한 건 아닐까?
취업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거기서 벗어나서 컨트롤이 가능한 부분을 내 손에 쥐자.
나의 첫 목표는 마케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잘 해냈고 검증도 마쳤다. 자축할 겨를도 없이 곧장 취업으로 이어질 거라 착각했다.
두 번째 목표를 세우자.
무너진 몸의 밸런스를 다시 채우자.
요가는 주 3회 자전거는 주 1회. 밥을 먹는 시간은 12시 18시.
과자를 좀 줄이자. 그리고 혼자 밖에 다시 나갈 수 있는 에너지들을 채우자.
세 번째 목표는 잡지를 올해 안에 완성하자.
1) 브런치에 두 개의 여분 글
2) 테스트 촬영.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은 컷부터
3)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일주일에 한 번 게시하기
일단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이 세 개를 해내자.
+ 백수에 대한 글을 찾아 읽다가 체험단으로 지출을 줄였다는 글을 봤다.
나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리뷰셰어에 이것저것 신청을 마쳤다.
아마 블로그에 오랫동안 글이 없어서 잘 뽑히지는 않겠지만 운이 좋으면 뽑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