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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입은 부사관

A Sargent in uniform

by 김동관

제복 입은 부사관 / 호선자


어릴 때부터 웃는 모습이

이 세상 밝음을 알게 한 아이


아기 때부터 순해서

엄마의 어려움을 알듯

수고를 덜어주던 아이


그 여린 아이가 어른이 되어

육군 부사관 제복을 차려입고

입가에 미소를 띠며

엄마를 기다린다


어려서 헤어져

마음이 아팠을

아들을 그리며

엄마는 마음에 돌 하나

안고 살아왔다


그 아이가

제복을 입은 신사가 되어

이제 중년이 된 엄마를

위로하고 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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