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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관 Jun 16. 2020

안해에게

To my wife

 해에게 / 김동관
                                    
 내 안의 해 같은 사람아
 
그대는 내 살 중의 살 뼈 중의 뼈라오
그대 앞에선 벌거벗은 내 모습 부끄럽지 않고
그대 품 안엔 어떤 두려움도 없다오
 
나의 보배 같은 사람아
 
꾸미지 않아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그대는
나만의 동산이요 나만의 샘이라오
그대 우물 마시고 그대 과실 먹으며
난 오늘도 그대의 동산에 거하길 원하오
 
나의 동산 나의 사랑아
 
그대 사랑은 솔로몬 궁전보다 빛나고
그대 모습은 술람미 여인보다 아름답다오
세상 모든 것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그대는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나만의 사랑이오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여인아
 
오늘보다 내일 더 아름다울 그대의 모습
오늘보다 내일 더 포근할 그대 품 안에 잠들며
내게 와 준 그대가 고맙다고 속삭여보오
 
나의 여인 나의 영원아
 

캉가루가 뛰노는 이 아름다운 땅에서
우리 두 손 꼭 잡고 영원까지 함께 가오
이 세상 넘어 저 별들의 나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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