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 워킹대학원생맘의 맛있는 다이어트 #14. 톳 비빔밥
필라테스 학원 소속 영양사 선생님께서 하루는 해초 비빔밥을 해서 드셨다고 해서, 톳을 주문했다. 나는 톳은 무조건 한 가지 형태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톳도 염장된 톳, 당일채취 톳, 해초샐러드 톳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나는 홈플러스 VIP+ 회원인지라 근처 홈플러스에서 온라인으로 염장 톳을 시켰다. 나의 간단 신조에서 약간은 벗어나는 조치가 들어가는데, 염장 톳의 경우 맑은 물에 약 30분 간 담가 두어야 짠기가 많이 가신다. 이점 유념하시길!
이걸 해 먹었던 날은, 갑진년 새해맞이 기념이었어서 약간은 정석적 접근이다. 하지만 비빔밥이야말로 제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가장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음식 중 하나 아닐까. 나는 여기다가 톳이라는 매개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는 정도로만 도움을 드릴까 한다.
톳은 바다의 불로초라고 불린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나와있다.
"바다에서 나는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량이 많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절에 구황용으로 곡식을 조금 섞어서 톳밥을 지어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때 톳은 일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해서 전량 일본으로 수출될 만큼 인기였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톳 (쿡쿡 TV)
사실 구황작물은 구황작물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상님들의 선택이라면 나는 한번 더 믿어보는 편이기도 하다. 영양은 풍부하면서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면 톳으로 비빔밥을 안 만들어 먹을 이유가 없다.
오늘은 서두가 길었는데, 톳 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해 보겠다.
1. 무, 오이, 당근은 씻고 껍질을 벗긴 뒤 채칼로 썰어준다. 각자 인분에 맞도록 양은 준비해 준다.
2. 무와 당근은 소금을 1ts 넣어 버무려 준다. 10분 뒤에 물기를 꼭 짜준다.
3. 오이맛 고추 역시 썰어준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청양고추를 썰어주어도 좋다.
4. 톳은 한번 끓는 물에 데친 뒤, 염장한 톳이라면 참기름과 깨만 넣어 버무리고, 염장되지 않은 톳이면 양조간장 1Ts, 참기름 1Ts, 깨 약간 넣어 버무린다.
5. 초장 : 고추장 3Ts, 참기름 1Ts, 식초 1Ts, 매실액 2Ts, 다진 파, 깨 약간 넣어주었다. (기호에 따라 추가적으로 꿀이나 알룰로스를 첨가해 주어도 좋다.)
6. 잡곡밥 또는 현미곤약밥 위에 무, 오이, 당근, 오이맛 고추, 톳을 올린 뒤 초장을 2-3스푼 끼얹어 먹으면 완성! (**주의: 매운것에 약하신 분은 한스푼 얹어서 맛 본뒤에 추가 여부를 결정하실 것!!!)
생각보다 야채만 잘 썰어둘 수 있다면 (!) 다음 스텝은 착착 진행되는 편인 톳 비빔밥.
귀찮다면 해초 샐러드를 사서 초장만 만들어서 먹어도 좋고, 응용 아이디어는 여러분의 재량에 맡기겠다.
최근 여러 혼란스러운 일들로 인해 마음을 완전히 둘 곳이 없는 2025년이다.
다른 것 바랄 것 없이, 오늘도 건강한 하루,
모두 행복하고 건강한 2025년을 보내시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