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알못 워킹대학원생맘의 맛있는 다이어트 #20. 낫또김비빔밥
어제는 지도 교수님과 오래간만에 미팅을 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 선정 및 진행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사실 교수님과의 의견 조율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데이터 소스를 찾는 것이 더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혹시나 하여 회사 본사 측의 전문가 분께도 데이터 소스를 여쭈었는데, 내가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open data source는 잘 모르겠다고 하시니.. 뭐 그래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다 보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주는,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주시니깐.
주린 배를 달래며, 집에 도착한 뒤에 뭔가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것이 먹고 싶어 졌는데, 마침 냉동실에 묵혀 두었던 낫또가 생각이 났다. 낫또를 꺼내 들고 예전처럼 오이와 김가루를 꺼내 들었지만, 그냥 이대로 먹고 싶진 않아서, '양념'을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요리를 하는 중, 아이가 갑자기 분수토를 해서, 다 만들어둔 비빔밥 재료들이 일정 시간 밖에 방치되어 있었음에도 맛에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육아맘들에겐 한 그릇음식은 정말 생명수 같은 존재들인 것 같다.
[약간 더 맛있는 '낫또 오이 김 비빔밥']
1. 현미곤약밥 또는 잡곡밥을 담는다.
2. 낫또(+별첨 소스 섞어서), 깍둑썰기한 오이 하나, 김가루를 뿌린다.
3. 소스를 만든다. 알룰로스 한 바퀴, 양조간장 한 바퀴, 들기름(또는 참기름) 한 바퀴, 소금, 후추를 약간씩 뿌려준다.
4. 다진 마늘 한 스푼을 올려준다.
5. 비벼먹으면 완성! (달걀 프라이를 반숙으로 만들어 올리고 통깨를 뿌려주면 더 맛있지만, 나는 달걀조차 집에 없어 생략했다. 하지만 계속 맛있다!)
사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나는 요리를 잘 못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음식 레시피로 스스로를 다독거려 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모님과 아이의 '퐁당퐁당'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언제 이렇게 자랐지. 아이는 계속 자라고, 한 번씩 체력적으로 지치던 나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보람과 기쁨을 준다. 이외의 다른 것들은 사실 내가 언제든지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좀 독특하게도, 위의 상황과도 관련이 되어 있고 내가 요즘 굉장히 감명 깊게 느끼고 있는 하나의 영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유튜브 '진쏠미' 선생님 강의를 잘 참고하곤 하는데, 얼마 전 들었던 강의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을 공유한다. 요즘 양자역학에 굉장히 재미를 붙이고 있어서다.
"우리의 의식은 양자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들은 절대 파괴될 수 없다. 양자들은 '양자 얽힘'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우리가 마음먹은 생각이 있다면 이는 바로 우주에 전달이 된다. 전달된 생각들은 얽힘 현상을 통해 마음먹은 생각과 관련된 양자들을 끌어당긴다. 즉, 감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감사할 일이 생긴다."
어불성설 같지만 실제 상황이 그러하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꽤 많이 겪었다고 생각한다. 매번 주파수를 평온하거나 감사한 마음으로 맞추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명상이나 호흡을 통해 내 마음을 가다듬고 행복한 일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면, 정말 더 감사한 일들이 끌어당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노랫소리를 듣는 행동을 상상하면 바로 맞춰진다!
이는 수많은 영성 책들 ('해빙'이라는 책도 참 좋다!)에서도 말하고 있고, 심지어 그 오래전에 쓰였던 '그리스도의 말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이 만들고 있는 산물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시간은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동시에 다 존재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3차원이기 때문에 4차원적인 시간 개념을 보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만들어져 있고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그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에, 이미 가졌다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다 보면 언제가 맞는 때에 그것이 나에게 온다는 것이다.
사실.. AI 나 의료정보학 의학박사학위도 정말 정말 좋지만 위의 양자 역학을 가지고 박사논문을 정말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