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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참김? 그게 뭐야?

요알못 워킹대학원생맘의 맛있는 다이어트 #17. 오이참치김가루 비빔밥

by 워케이셔너

가끔 재료를 많이 넣지 않고 뚝딱 만들었는데 맛이 좋은 음식을 발견했을 때 희열이 있다. 예상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랄까. 오늘도 금요일의 레시피는 어김없이 다가온다.

이 날은 오전 내내 미팅을 하고 지치고 배고픈 상태에서 무언갈 해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두비(오이 두부 비빔밥)나 오이 명란 비빔밥은 많이 해 먹었었던지라, 이번엔 조금 변형된 레시피를 가지고 만들어 보고 싶었다.


[이름하야, 오이 참치 달걀 김가루 비빔밥!]

1. 오이 한 개를 야채세정제 또는 굵은소금으로 바득바득 씻은 후 깍둑썰기한다.

2. 참치 (라이트 마일드 참치 등 가급적 기름기가 적거나 없는 참치로 선택) 한 캔의 기름을 빼고 준비한다.

3. 현미곤약밥 160g을 그릇에 넣고, 오이, 참치, 그리고 김가루 약간을 뿌린다.

4. 달걀 프라이를 반숙으로 구워서 얹는다.

5. 이렇게 먹어도 맛있지만, 대파 반대 송송 썰기+식초 1Ts+양조간장 2Ts+알룰로스 1Ts+참기름 1Ts+깨 약간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살짝 끼얹어서 먹어도 맛이 배가된다. 고추장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한 꿀팁이다.


아이가 이렇게 한 그릇 음식으로 해 먹는 나를 보면서 입맛을 다신다. 당시 21개월이다 보니 아무래도 내가 먹거나 마시는 것을 본인도 같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부쩍 음식에 대한 선호도도 강해져서 먹고 싶은 음식을 지칭하거나 (귤! 바나나! 등등 달달한 음식을 부른다.) 건강한 맛의 음식을 안 먹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사실 어른이나 아이나 맛있고 단 음식에 대한 본능적인 갈망이 있는지라,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도 나에게 하듯 간단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줄까 고민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유아식 편으로도 한 번 찾아뵙겠다.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한 발자국씩 우리가 원하는 방향을 향해서, 그 속도가 더딜지라도 뚝심 있게 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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