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마닐라

엄청 더울 땐, 실내에서 즐겨도 된다. 마닐라만의 매력적인 장소 추천

by 워케이셔너

이번엔 필리핀이다. 마닐라로 향하는 발걸음이 왠지 모르게 가벼웠다.

이번 마닐라 회의는 대체로 smooth 하게 잘 진행된 것 같았다. 나도, 교수님들도 이제 서로 알고 지낸 지가 좀 시간이 되다 보니, 약간 친구 같은 정이 생겼나 보다. (나만 그런 걸 수도..ㅎㅎ)

이번 숙박은 Conrad Manila에서 진행했는데, 꽤 만족스러웠다. 내 숙소가 리셉션에서 조금 멀리 있었던 탓인지 몰라도 체크인을 방까지 안내해 주신 뒤 진행하였던 점이 인상 깊었었다.

호텔 리셉션에서 보이는 바다도 좋았는데, 지금 필리핀도 신도시(!)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바닷가를 다 공사를 하고 있었더랬다. 그래도 멋졌다.

미팅을 마치고 저녁까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4-5 시간 남짓.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딱 3군데를 가보기로 한다.

1. 기념품 샵 : KULTURA

2. 시간 보낼 곳 : 디저트 뮤지엄

3. 저녁 먹을 곳 : XO 46 Heritage Bistro - S' Maison


아마 필리핀 공항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공항에서는 정말로 살 만한 기념품이 너무너무 없다. 티셔츠 퀄리티도 너무 별로고. 그런데 KULTURA에 가면 그나마 디자인도, 퀄리티도 괜찮은 로컬 상품들을 파는 편이라서, 여기서 각종 옷가지나 먹거리 등을 구입했다.


그리고 간 디저트 뮤지엄. 구글 맵에서 보니 좋은 평가를 준 사람들이 꽤 많길래 가본다. 사실 필리핀 물가로 23000원 정도 되는 입장료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재밌는 구경거리들이 많고 무엇보다 대여섯 가지 무료 디저트를 먹어보면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Instagrammable, Instagram-worthy 한 곳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Jollibee 세션에 가니 자그마한 무료 피치 망고 파이를 줬는데, 나는 한창 배고플 때라 갓 나온 파이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필리핀 전통 디저트 할로-할로. 필리핀 사람들이 꽤 단 맛을 좋아한다는 걸 할로할로를 먹어보고 알았다. 할로할로는 필리핀식 빙수라고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빠른데, 우베라는 보라색 열매? 가 들어가서 그 특유의 맛이 난다. 타로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할로 할로 쿠폰도 받았다.

Anatomy of halo-halo 라니. 정말 할로할로에 진심인 나라다.

옆에는 전화 부스도 있는데, 저 전화기를 귀에 대면 각종 관련된 재료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너무 예쁜 색감. 인스타 감성 아닌가.

또 아래처럼 도넛 머신이 있는데, 실제로 도넛이 들어간 건 아니고. 큰 동전을 넣고 왼쪽에 분홍색 단추를 계속 돌리면 뽑기 볼이 하나 나오는데, 이 볼을 깨면 과자나 사탕, 초콜릿 같은 디저트들이 들어있다!

위의 사진에 찍지는 않았지만, 후~ 불면 켜지는 케이크 배경, 그리고 오징어게임의 뽑기를 본뜬 게임 등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Conrad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큰 몰이 양 옆에 붙어있다는 점이다. 쇼핑하기 너무 좋고, 아이들이랑 같이 몰 안에서 저렇게 운영되는 큰 회전목마를 타기에도 좋다.

나오자마자 바로 앞쪽에는 작은 해변가를 낀 놀이공원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관람차를 타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지난번 마닐라를 방문했을 때는, 역사적인 장소나 유적지를 보았다면,

이번 마닐라 여행은 정말 비즈니스족들을 위한, 혹여나 짬이 날 때 뭔가를 하고 싶은데 멀리 가기는 힘들 때 뭘 하면 좋을지에 대한 간단한 팁을 드렸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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