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휴가 어디 가지?

피크시즌에도 의외로 사람이 없는 서울 근교?!

by 워케이셔너

인제, 네 그 강원도 인제요.

모두가 알지만 바로 처음으로 떠올리기는 힘든 휴가지.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휴식과 힐링, 맑은 대자연이 필요하다면 가볼 만한 곳이 여기라고 생각한다.

속세의 가치들과 업무에 쩌들었던 난 디톡스가 정말 필요했고, 남편과 아이와 함께 지루함을 찾아 5박을 하기로 한다.

인제는 속초와 약 20분 정도 거리에 인접해 있어 속초를 같이 보아도 좋은 곳이다. 속초 항아리물회집 근처에 대관람차가 생겨서 점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대관람차를 타본다. 아이가 대관람차를 엄청 무서워하면서도 이걸 타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

인제 볼거리 하나.

인제에는 만해마을이 있다. 힐링포인트 첫 번째가 될 수 있고, 작은 만해 한용운 기념관과 더불어 LP판을 들을 수 있는 갓듸일 카페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자녀가 많이 울지 않는 나이가 된다면 같이 책도 보고 보드게임도 하고 바둑도 두면서 시원한 피서를 할 수 있는 나만 알고 싶은 곳이다.

인제 볼거리 두울.

인제에는 백담한옥집이 있다.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없는 게 없는 채소 과일 텃밭에서 작물도 따보고, 풀밭 앞마당에서 비행기도 날리고, 바비큐도 불멍도 하며 마시멜로도 구워 먹고, 쏟아질 것 같은 별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인아저씨가 체크인하면 옥수수도 주시고 아침에 커피도 내려주신다. 부암동에서 카페도 하셨었다고. 한옥집에만 있어도 힐링된다.

아이는 기억에 많이 남았는지 아직도 장난감으로 불멍에 마시멜로 구이를 한다.

인제 볼거리 세엣.

인제에는 자그마한 풍력발전소가 있다. 그런데 경관이 너무 멋져서 노을질 무렵 포토스폿이 되어도 될 것 같다. 인제군은 왜 이런 걸 홍보를 안 하지? 가족들끼리 사진을 한참 찍고 왔다.

화천강 휴게소. 서울에서 인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데 뷰 맛집이다.
불멍에 마쉬멜로는 진리죠.

인제 볼거리 네엣.

72년 노포 남북면옥의 동치미 물국수 추천한다. 심심하니 평냉같은 중독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감자전까지 먹으면 찐이다. 감자전이 진짜 쫄깃하니 맛나다. 근데 세 살 아이 먹일게 감자전 말고는 마땅치는 않아서 조금 난감했다.

인제 볼거리 다섯.

박인환 문학관 + 산촌 민속 박물관 + 그리고 그 옆의 기적의 도서관까지. 아이와 함께 볼거리가 많다. 날이 한창 덥거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야외활동을 하기 어려운 날,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제 볼거리 여섯.

아이나 남편이 자동차나 경주 레이싱을 좋아한다면 자동차 박물관/ 스피디움을 잠시 들러보아도 좋다. 가격대가 좀 보는 시간대비 비싼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자동차 보는 재미가 있고 해리포터존에 9와 3/4번 승강장에서 난 사진 찍었다.

인제 볼거리 일곱.

백담사, 백담사, 백담사.

가는 것부터 재밌다. 아주 스릴 넘치는 버스를 타는 동안 우리 아이는 “소리~ 질러!!!” 하고 외쳐서 버스 승객들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돌탑의 무더기가 나를 압도했다. 왜 그분이(?) 여기에 머물며 숨었었는지도 이해가 간다.

인제볼거리 여덟.

한계령 휴게소이다. 정말 깜짝 놀란 건 여기서 흘러나오는 바람은 정말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했다는 거다. 분명 무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역시 자연 산바람이 최고라는. 우린 정말 자연의 웅장함에 비하면 작은 미물이라는 걸 다시금 느낀다.

그러니 우리가 하는 근심 걱정도 어찌 보면 자그마한 에너지체에 불가하고 지켜보면 금방 녹아 없어질 수도 있다는 걸 리마인드 받고 온다.

쌩한 바람에, 마지막 쩌든 내를 다 날려 보내본다.


서울에 돌아와서 다시금 스멀스멀 바쁜 일들이 나를 잠식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런 디톡스 휴가로 또 남은 반년을 살아갈 수 있지 싶다. 연말 휴가를 슬슬 또 예약해볼까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