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을 망설이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물음에 바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람들은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남들이 갖고 있다고 느꼈을 때 행복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우리도 똑같이 힘들어요. 어디 맨날 행복하기만 한가요?"라고 말하면 복에 겨워서 저런 소리를 하는구나 하고 분노? 한다. 그리곤 내 상황에 대해 더 큰 불안감을 느낀다.
사실 행복은 참 주관적인 감정이라서 내가 보기에 매우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다. 내가 저 사람이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지만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어떤 누군가는 나를 봤을 때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행복을 비교에서 찾는 사람들은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내 행복에 대한 뚜렷한 주관 없이 내가 쟤보다 나으니까 난 행복하고, 내가 쟤보다 못하니까 안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평생 허상의 행복만을 좇다가 진정한 행복은 느껴보지도 못하고 불행 속에 살게 될 것이다.
내가 행복한 일이 남에게는 별 다른 감흥이 없을 수 있듯이 그들의 행복이 꼭 내가 가져야 되는 행복도 아니다. 그저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훅 밀려드는 행복감을 느낄 때가 있다. 화창한 날씨에 상쾌한 바람이 살랑 불어줄 때, 풍경이 예쁜 곳에서 맛난 커피 한잔을 마실 때, 편안한 자세로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읽을 때, 영화 보면서 맛있는 거 먹을 때, 숲 속 냄새가 좋을 때 등등 새삼스레 다가오는 행복의 짜릿함은 상대적 행복감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행복감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마음이 행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 내 기분이 뭐 같은데 행복감을 느끼기란 불가능하다.) 행복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뭐 대단한 걸 얻지 못한 것처럼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 먼저 남들과의 비교를 멈추고 내 감정부터 충분히 보듬어 줘야 한다. SNS에 행복을 증명해 보일 필요도 없다. 그저 남에게 향해있던 관심을 가만히 나에게 끌어오면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언제 웃는지, 하고 싶었던 일은 뭐가 있었는지, 가장 편안함을 느낄 때가 언제였는지 남에게서 행복 찾기를 멈추고 자신 안에서 충분한 기쁨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 나가면 된다.
니체는 행복을 위험과 모험 속에서 자신의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나면 자신만의 모험을 통해 행복을 삶에 목적으로 삼지 않아도 자연스레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 어느새 스며든 행복감에 미소 짓고 있는 나와 만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떤 모험을 하고 싶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