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부러 사람 만나기를 꺼린다. 굳이 사람을 만나 불필요한 감정낭비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낸다.
"집에서 대체 뭐 해? 밖으로 좀 나와~"
"집에서도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심심할 틈이 없어~"
지인과 어김없이 나누는 대화이다.
진짜 집에서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
그것도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말이다.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문득 생각난 일을 처리하기도 하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유튜브에서 본 요리를 바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어떤 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
물론 나도 가끔 외롭다는 감정을 느낄 때가 있지만,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나와 잘 지내는 법이다. 혼자 지낼 줄 모르면 불행해진다.
혼자 지낼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집착하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10년이 됐던 30년이 됐던 끝나는 것은 한순간이다. 이 부질없는 것에 집착할수록 외로움은 점점 커져가고 고독해져 간다.
사람 관계란 것이 그렇다. 내가 온전하지 못하면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의 단점만 부각하게 된다. 또한 시기 질투가 많은 것이 사람인지라 남의 기쁨은 질투가 되고 남의 불행은 그저 가십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의미 없는 대화 속 가짜 웃음만 흘려 대는 소리감옥에 갇혀 과연 외롭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고독하지 않은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가 온전해질수록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게 된다. 이런 불필요한 감정낭비에 쓸 에너지를 나에게 쏟게 되면 혼자 있는 시간도 결코 두렵지 않다.
우선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웠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불필요한 만남을 제쳐두고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 있었는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담담하게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스트레스받을 때 뭘 하면 내 마음이 진정되는지, 내가 속상할 때 뭘 하면 내 마음이 다독여지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난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림을 그린다. 그림 그리는 일에 몰입하다 보면 마음이 진정되고 평온해진다. 물감으로 붓질을 하는 그 순간순간이 기쁨이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채워져 가는 스케치북을 보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 감정적으로 힘들 땐 책을 읽는다. 내게 필요한 위로와 충고를 책에서 찾아 읽는다. 그리고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격려한다.
이렇게 나에게 생긴 감정들을 다른 사람 없이도 혼자서 충분히 감당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내 곁에 있을 사람은 자신뿐이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혼자서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