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겪어야 하는 끊임없는 부정적 감정이 어떨 땐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 되도록 안 좋은 일들은 겪고 싶지 않지만 그게 어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그 일들의 충격이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 감당해 낼 수 있는 스트레스의 크기가 다른데 꽤나 크게 다가오는 일이었다면 그 부정적인 감정은 쓰나미처럼 한방에 훅 밀려들어온다.
그럼 신경쇠약이라도 걸린 것처럼 작은 일 하나에도 심장이 쿵 내려앉거나 휴대폰의 작은 알림 소리에도 과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특히 어깨를 타고 목덜미로 올라오는 그 오싹한 기분의 긴장감은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정말 기분이 더럽다.
어찌 됐던 이런 부정적 감정들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기억에 저편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되도록 그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빛에 속도로 나는 우주에 간다. 지름이 930억 광년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팽창하고 있다는 그 우주 말이다.
그 광활한 우주에서 나를 바라본다. 그럼 종이에 톡 찍은 점 보다도 작은 존재, 한낱 먼지 같은 인생에 내가 있다.
그럼 먼지같이 살아보자 생각한다. 이리저리 굴러다니기도 하고 시커멓기도 더럽기도 한 먼지처럼, 후 불어지면 불어지는 대로 그저 내려앉았다 창 밖으로 날아가는 먼지처럼 때좀 묻는다 한들 자유롭게 살자 생각한다.
고요함에 두둥실 떠다닌다.
먼지처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나의 찰나가 다시 작은 빛을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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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운 속에서 나라는 먼지가 자유로이 항해하도록
하쿠나 마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