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 거듭나기 #1
서비스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해당 기능이 만들어졌으며,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볼까 한다. 단순 UI 분석보다는 스터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능과 UX 위주로 뜯어보자.
먼저, 마켓컬리에 대해 알아보고 커뮤니티 기능 '라운지'를 파헤쳐보겠다.
마켓컬리란?
온라인 식재료 판매 플랫폼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에 적합한 제품들을 선별하여 공급
한국 새벽배송의 원조로써 2015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처음 선보임
다른 채널과 달리 마켓컬리는 ‘고급스러운’, ‘신선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주요 서비스 '샛별배송'
마켓컬리는 모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중개형 이커머스가 아니다.
고객 주문이 발생하기 전에, AI 수요 예측 기술을 통해 공급자로부터 미리 제품을 확보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컬리가 직접 배송한다.
별도의 판매자나 배송 회사가 개입하지 않고, 상품 소싱부터 배송까지 컬리가 단독으로 책임지는 구조다.
모든 상품을 컬리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 사진 촬영부터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컬리가 담당한다. 이를 통해 통일감 있고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며, 컬리만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다.
차별점
고객 제도 개편 및 콘텐츠 중심의 커뮤니티 오픈
- 월 이용료 1,900원으로 업계 최저 구독료
- 할인쿠폰, 제휴 혜택을 통한 10배+ 혜택 제공
- 무배형/할인형 2 type 중 선택 가능
컬리는 구독형 모델을 2023년 8월에 출시했다. 이는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 비해 늦은 도입이었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특히 고객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고 느끼게 만든 점은 마케팅 관점에서 인상적이다.
> 마켓컬리의 ‘컬리멤버스’는 경쟁사에 비해 출시 시점은 늦었지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고객층의 충성도를 유지하면서도 구독 기반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 로열티 높은 9,999명 대상 스페셜 혜택 제공
- 반기별 구매금액최상위고객대상(6개월 혜택)
- 온/오프라인 활용 특별한 LifeStyle 경험 제공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과 VVIP/VIP 전용 고객센터 상담을 갖춘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컬리를 이용한 만큼 혜택으로 되돌려 받는 개념이다. 이는 구매력이 높은 고객에게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제공하며, 특별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 컬리 APP 내 콘텐츠 중심 커뮤니티 강화
- 추천 상품 & 레시피 등 정보 공유 및 소통 유도
- 트래픽 확보 및 콘텐츠 통한 구매 전환 가능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생산하는 커뮤니티형 콘텐츠일 것이다. 예를 들어, 레시피나 플레이팅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태그를 삽입하면, 사용자에게 피로감이 적은 자연스러운 광고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형태의 커뮤니티는 ‘오늘의 집’이 대표적이며, 이는 컬리의 ‘라운지’와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요리’는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며, 매번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없기에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가능하다. 아름답게 플레이팅 한 요리를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면 커뮤니티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커뮤니티 활성화는 앱 트래픽 증가(DAU, 재방문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메뉴 구성
네비게이션바
- 컬리추천: 메인 홈 화면. 각종 큐레이션 및 카테고리를 한데 모아 뒀다.
- 베스트: 카테고리별로 베스트 아이템을 볼 수 있다.
- 홀리데이: 선물 종류별 추천 아이템을 볼 수 있다.
- 신상품: 새로 입점한 아이템을 모아 볼 수 있다.
- 알뜰쇼핑: 세일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 볼 수 있다.
- 특가/혜택: 각종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다.
탭바
- 홈: 특가, 명예의 전당, 신상품, 시즌 베스트, 라이브 혜택, 마감세일 등 66개의 큐레이션을 스크롤하면 볼 수 있다.
- 라운지: 마켓컬리의 커뮤니티. 레시피, 플레이팅, 음식 정보 공유 등 자유롭게 게시글 작성이 가능하다. 글쓴이를 팔로우하거나 게시글에 좋아요, 댓글, 저장 등 사용자 참여가 가능하다.
- 카테고리: 식품 상위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하위 카테고리 항목으로 이어진다. 해당 항목군에 있는 제품들을 큐레이션 해서 보여준다(효율적인 탐색을 위한 고객들에게 적합)
- 검색: 검색한 키워드에 알맞은 상품을 진열해 준다. 검색창 하단에 최근 검색어, 추천 검색어, 급상승 검색어를 같이 보여줘서 빠르게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 마이컬리: 적립금, 주문내역, 쿠폰, 찜, 스크랩 내역을 볼 수 있다. 그중 '나의 컬리 스타일'은 출생연도와 성별을 입력하면 비슷한 프로필의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4개 추천해 준다.
※ 인사이트 | 무한 스크롤의 적합성
◼︎ 무한 스크롤이 적합한 이유
1. 끊김 없는 탐색
- 페이지 이동 없이 사용자가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쉽게 탐색할 수 있음
- 사용자 흐름이 끊기지 않아 이탈률을 낮출 수 있음
2. 습관화된 사용자 행동
- SNS 사용으로 무한 스크롤이 일상화되어 있어,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스크롤을 계속 내리며 탐색하는 경향이 있음
3. 발견의 즐거움
- 무한 스크롤을 통해 새로운 큐레이션을 예상치 못하게 발견하는 재미 제공. 콘텐츠 노출이 많아지면서 더 많은 클릭과 탐색을 유도할 수 있음
4. 로딩 시간 최소화
-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콘텐츠를 로딩할 필요가 없어, 속도와 성능이 최적화됨
⚠️ 무한 스크롤의 주의점
1. 콘텐츠 과부하
-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노출되면 사용자가 피로감을 느낄 수 있음. 큐레이션 간에 적절한 간격과 시각적 구분 필요
2. 찾고 싶은 콘텐츠를 놓칠 수 있음
- 특정 콘텐츠를 찾고 싶을 때, 원하는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네비게이션이 어려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필터링 기능이나 고정된 카테고리 탭을 제공하는 것이 좋음
3. 푸터 접근성 문제
- 무한 스크롤이 계속되면 페이지 하단(푸터)에 있는 정보나 메뉴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음. 푸터에 접근할 수 있는 ‘맨 아래로 이동’ 버튼을 고려해 볼 수 있음
✅ 추천 접근법
- 하이브리드 방식
처음에는 일정 개수(예: 20개)를 보여주고, ‘더 보기’ 버튼을 제공하여 무한 스크롤로 전환하는 방식. 사용자가 부담 없이 탐색을 시작하고, 필요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음
- 고정된 네비게이션 바
큐레이션을 카테고리별로 탐색할 수 있는 상단 탭바나 고정 메뉴를 함께 제공하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될 수 있음
>> 마켓 컬리는?
- 콘텐츠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톤앤매너의 이미지와 큐레이션 간격을 유지함으로써 사용자 피로도를 줄였다.
- 특정 콘텐츠를 찾기 위해 홈에서 다시 탐색하지 않아도 되도록, 기획전이나 카테고리 상단 네비게이션을 제공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 푸터 접근성을 고려하면 ‘맨 아래로 이동’ 버튼이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이를 생략한 점은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다. 실제로 푸터를 찾는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불필요한 버튼이 사용자 경험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사용자의 클릭을 최소화하고, 스크롤만으로 탐색을 유도해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왜 만들어졌나
이커머스 앱이 단순히 구매 순간에만 사용된다면, 고객과 브랜드 간의 친밀감이 약해질 수 있다.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 고객의 시간을 확보하고, 앱에서 오래 머물게 하며, 일상의 일정 부분을 차지해야만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점에서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은 좋은 예이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제3의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의 시간을 소유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일상에서 스타벅스를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브랜드와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진다.
◼︎ 스타벅스의 '시간 소유' 마케팅 전략
< 제3의 공간 (The Third Place) 전략>
- 스타벅스는 집(First Place)과 직장(Second Place) 사이의 ‘제3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 업무, 학습,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르게 한다.
이 전략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어 브랜드 경험을 지속시키는 방식이다.
✅ 결론: 스타벅스의 '시간 소유' 핵심 가치
스타벅스는 고객에게 단순한 음료 제공을 넘어서, 머무는 시간과 경험의 가치를 창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와 연결되게 하며,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시킨다.
이런 전략은 고객이 스타벅스를 ‘생활의 일부’로 인식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스타벅스가 고객의 시간을 소유하게 되는 마케팅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전략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마켓컬리 역시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인 ‘라운지’를 도입했을 것이다.
가설 및 기대효과
가설은 측정가능해야 한다. 데이터 간 연계성을 활용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리텐션 및 참여도가 증가할 것이다
- 측정 데이터: 체류 시간 및 빈도*, 좋아요, 저장, 댓글 등 활성화 지표
누군가는 앱을 1달에 1번만 방문하고, 누군가는 30번 방문한다. 그중 하루에 5번 방문하는 사람이 있고 하루에 1번씩 5일 방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 이들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 그룹의 유저 수 분포는 어떻게 될지. 무엇이 1번과 30번의 차이를 만들지. 1번을 몇 번으로 올려야 리텐션의 변화가 생길지를 고민해야 한다.
* 참고 | 데이이터리안, 그로스 도메인이 토스를 성장시키는 방법, 토스채용
2. 고객 자발적 광고는 자연스러운 구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 측정 데이터: 게시글 내 태그 상품 클릭률 및 구매 전환율, 상품페이지-상품 설명-고객 활용기 클릭률*
<컬리가 컬리했다!라고 느낀 부분>
상품 페이지에 커뮤니티 콘텐츠를 불러와 이미 구매한 사람들의 활용기를 보여준다.
・다른 고객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상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구매 욕구를 자극시킴
・고객은 상품에 대한 활용 아이디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음
・콘텐츠에 재미와 창의성을 더해 고객이 단순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느끼게 함
3.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시킬 것이다
- 측정 데이터: 라운지 이용자의 컬리멤버스 유지율 및 신규가입 증가율
UI/UX 분석
누구나 나만의 식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음식 라이프를 볼 수 있다.
상단 네비게이션바 위에 검색창을 배치해, 어떤 탭에 있더라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적인 설계이다.
[홈 탭]
1. Today's Pick
- 진행 중인 투표 이벤트와 요리 레시피를 이미지 배너형으로 게시하여 상단에서 이목을 끔 (이탈 방지)
2. 인덱스 메뉴
- 커뮤니티, 투표이벤트, 오늘의 타로, 마이컬리팜처럼 재미요소를 부여해 고객들이 더 페이지를 탐색하거나 머무를 수 있게 했다.
3. 최근 가장 인기 있어요
- 인기 있는 게시글을 보여준다. 최근 며칠 내 좋아요, 저장, 댓글, 공유 등 활동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출해 주는 듯하다.
4. VOC 구글 폼 연결 배너
- 이용빈도, 자주 보는 콘텐츠, 만족도, 바라는 점을 받아 서비스 개선에 사용자 의견을 직접 수렴한다.
5. 마이컬리템
- 하나의 주제로 아이템들을 묶을 수 있다. 비건을 주제로 컬리만의 비건 아이템들을 모아서 저장해 둘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아이템 모음집을 구경할 수도 있다.
6. 개인화 영역
- 검색했던 아이템 태그를 사용한 유저 게시글을 모아서 보여준다. 검색은 했지만 구매하지 않은 아이템으로 필터링해 노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7. 지금 가장 활동이 많아요
- 최근 게시물 작성 빈도수가 많은 유저의 프로필 홈으로 이동시켜 해당 유저의 콘텐츠 모음을 볼 수 있다.
8. 오늘의 발견
- 무한 스크롤로 많은 게시글을 탐색할 수 있다. 콘텐츠를 발견하는 재미 요소를 더해준다.
투표 이벤트는 '100% 적립금 당첨'을 내세워 많은 고객의 참여(1만1천명)를 이끌었다. 게시글 내 메뉴 클릭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벤트 참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최신 탭]
최근 게시된 순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며, 이미지 형태로 제공돼 어떤 음식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선별할 수 있다.
[팔로잉 탭]
팔로우한 유저의 게시물을 모아 볼 수 있는 큐레이션 영역으로, 취향이 맞는 유저의 게시물만 선별해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추가 수익화 방안
오늘 날씨에는 바지락 술찜 어떠세요? 1시간 뒤 재료가 우리 집 앞에!
상단 노출 개인화 영역에 위치 기반 날씨 정보를 활용한 레시피 추천 큐레이션을 도입한다. 이를 ‘나우 배송’(주문 후 1시간 내 도착)과 연계해, 빠르게 요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정보성 콘텐츠와 결합된 수익화를 도모할 수 있다.
정보 구조도
xmind를 활용해 마인드맵 식으로 그려보았다.
GPS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네트워크 연결, 기기 GPS 설정, 앱 권한 설정 등의 이유로 GPS 수집이 안될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