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차
오늘은 그 유명한 대영박물관에 가는 날! 어제 호스텔 주방에서 만난 독일인 친구 폴린과 함께 대영박물관에 갔다. 어떻게 일정이 딱 맞아서 같이 동행. 박물관은 혼자 가면 심심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같이 갈 친구가 생겨서 너무 행복했다.
입장! 사람이 어마 무시하게 많았다. 특히 학교에서 많이 와서 시끌벅적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초등학생 시절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시끄럽게 했을 것 같다. 대영박물관에는 볼거리가 정말 많다. 가본 이들은 알겠지만, 하루가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많다. 아프리카, 중동, 유럽, 아시아 모두 다 구체적으로 보려면 적어도 3일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한국관에 가서는 폴린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다. 왜 한국이 코리아인지, 온돌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니 흥미롭다고 말하는 폴린. 나도 폴린 덕에 유럽 쪽을 볼 때는 전혀 몰랐던 유럽 역사 배경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폴린과 같이 와서 너무 다행이었다. 한 3시간 동안만 박물관을 보고 나왔다. 원래 박물관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다음에 다시 올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호스텔로 돌아가 낮잠을 좀 자고 카나비 스트리트로 갔다. 그래도 런던까지 왔는데 소호는 한 번쯤 와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멈춘 낮잠. 역시 유명 거리답게 옷가게, 사람, 차 무엇이든지 다 많았다. 유명한 나이키 타운에도 다녀왔는데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옷들과 신발들. 다음에 오면 이곳에서 사고 싶은 거 다 사야 지하면서 구경하다 나왔다.
다시 들어온 호스텔. 저녁을 먹고 공원에서 러닝을 뛰고 팔 굽혀 펴기를 하면서 런던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마지막 일정을 즐기고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로 넘어간다. 새로운 여행들이 또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