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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보리 Aug 04. 2022

전기차 충전 문제

타운하우스에서 집밥 충전


전기차 라이프를 시작한 지 어느덧 4년이 넘었다.

친환경 차라서 거부감이 없고, 무엇보다 엔진 특유의 덜덜거리는 소음이 없는 승차감이 좋아서 덜컥 계약했다. 가 샀을 때만 해도 국비와 지방비 보조금 지원에 무료 충전소도 꽤나 많았으니까.


전기차는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보다 연비가 훨씬 저렴한 반면, 편리성은 조금 부족하다. 내 차의 경우 특히나 1회 충전 시 거리가 현재 200km 수준이라 충전이 잦아 세컨드카로 적합하다. 물론 나는 출퇴근용으로 만족하고 있고 멀리 가봐야 경기도나 서울 위주여서 아직까지 만족해하며 잘 타고 있지만.


그럼에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충전 시설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집에서 충전이 안되면 불편하다. 회사에 충전시설이 있어서 그동안 잘 이용했지만, 주말 첫날에 이미 바닥나 있는 상태에서 다음 날 바로 또 이용해야 할 때는 충전을 미리 할 수밖에 없어서 집 근처에 있는 충전소를 이용해야만 했다.

충전소에 자리가 비워져 있으면 상관이 없는데, 다른 차가 충전 중이거나 충전 구역에 주차한 차가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충전기가 고장 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전기차 유저에게는 무엇보다 단독주택에서 개인용 충전기가 절실하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타운하우스에 이사 와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집밥 충전 즉, 개인용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미 4년 전에 이동식 충전 단말기(과금형) 구매 당시 보조금을 지원받았었기 때문에 추가 지원 없이 고정형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했다.


인터넷 최저가 검색 결과 고정식 충전 단말기 가격(설치비 포함) 125만 원이다. 거기에, 한전에서 7kw 이상 전력에 대한 계량에 대한 불입금 대략 45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즉, 최소한 170만 원은 추가로 생각해야 한다.




별도의 충전기 설치 없이, 차고지에 콘센트 즉, 가정용 전기로 전기차를 충전하면 어떨까?

누군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있었으면 했는데 딱히 없었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았다.


내 차는 1kw당 7km 주행거리니까. 대략 1회 완충 시 30kw의 전력이  필요하다.

가정용 저압 요금 기준으로 우리 집은 한 달에 보통 전기를 200kw에서 250kw를 사용하는데, 250kw 기준으로 37,000원, 약 월 3-4만 원 수준이다.

만일 일주일에 한 번 30kw씩 총 150kw를 추가로 전기차 충전에 쓴다고 했을 때, 

250kw+150kw(충전) = 400kw에 대한 요금

즉,  한 달에 7만 1천 원 정도이다. 


콘센트 충전으로 가정용 전기세에 합산해도 월 3만 원도 안 되는 추가 요금이 드는 거다. (1000km 운행 사용 기준) 이동형 충전기(비상용)를 구입하여 차고지에서 콘센트로 충전을 이용하고 있다. 내 계산이 맞았는지 전기요금은 예상과 비슷하게 나오더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면 전기료 평균 약 한 달 4만 원으로 계산했을 때, 3년 반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  처음 샀을 때면 모를까, 언제 또 차를 바꿀지도 모르니 충전기 설치는 보류했다. 일단 집밥은 가능하니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비상용 케이블이 필요하기도 했었으니까. 또한 충전요금 할인을 위해 별도로 카드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단, 여름철에 유독 사용량이 많은 달의 경우에는 누진제 적용구간 때문에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고려해서 이용하면 될 듯하다.



단독주택이라고 해서, 무조건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유리한 건 아니다. 전기차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평소 가정에서 전기사용량이 많거나, 월평균 2000km 이상 운행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설치를 고려해야겠지 말이다.


충전시설을 늘리는 것도 그렇고 추후 전기차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전기 공급을 위한 생산 문제와 향후 배터리 처리 문제를 고려한다면 그다지 친환경적 요소는 떨어진다지만, 전기차 수명이 30년 이상이라고 본다면 가성비 하나는 좋다. 추후 태양광 설치로 전기세가 절감된다면 나는 더없이 전기차에 대해서 플러스 요인을 주고 싶다. 아직은 배터리 화재 문제나 충전 등의 개발점이 많다 해도 말이다.

 어쨌든 타운하우스에서도 충전은 할 수 있으니, 이걸로 만족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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